광주 광산구, 민선 8기 조직 개편안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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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민선 8기 조직 개편안 ‘도마 위’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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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재단 신설, 투게더광산·광산시설관리공단 업무 중복 가능성 '지적'
광산구 "추후 여러 의구심에 대한 충분한 답변 나올 것" 해명
광주 광산구청
광주 광산구청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상생과 혁신을 기치로 내세운 민선 8기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조직 개편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구의 조직 개편안 중 복지재단 신설이 기존 조직(투게더광산,광산시설관리공단) 업무와 중복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9일 광주 광산구 등에 따르면 구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인 가칭 광산복지재단 설립이 최근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 절차에 들어갔다.

광산구는 용역업체와 약 2000만원에 계약을 맺고, 타당성 조사비용으로 약 5000만원을 올해 본 예산에 반영했다.

또 구는 재단 설립 후 직원 임금 등 운영비용은 3년간 약 14억2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광산구는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과 복지 현장 종사자 모두가 누리고, 만족할 수 있는 공공복지 플랫폼 구축'을 기치로 내걸고 재단 설립에 나섰다.

공식 출범이 끝나면 5개 직영복지시설의 운영을 재단에 맡길 계획이다.

문제는 이 같은 계획에 기존 조직의 업무에 중복된다는 것.

계획안이 공개되자 재단의 역할과 기능이 광주시 사회서비스원,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등과 중복된다는 우려가 잇달아 제기됐다.

광산구의회에서도 이 계획과 관련한 예산안이 6:5의 근소한 차이로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구청장과 같은 당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마저 반대 의견을 보인 것이다.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재단 설립 당위성 제시를 요구하는 질문엔 "현재 단계에서 정확한 방향성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주먹구구식 업무추진의 반증‘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대목이다.

민간출자가 아닌 광산구 출연 재단만의 차별성을 내세우지 못하면서 광주시와의 협의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상급 자치단체인 광주시는 민선 8기 들어 기능 재조정, 협업사업 강화 등을 목표로 공공기관 쇄신을 추진 중이다.

이에 광산구 관계자는 “신설 재단의 역할을 설정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나 용역을 끝날 때쯤이면 여러 의구심에 대한 충분한 답변이 나올 것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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