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 "홍준표 시장은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 사과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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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 "홍준표 시장은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 사과하라" 촉구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2.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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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28정신과 5·18민주화운동을 왜곡시키는 일을 중지해야...
공법단체 5 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회장 황일봉)는 25일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의 광주시청 방문에 맞춰 기자회견을 하였다./5월단체 제공
공법단체 5 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회장 황일봉)는 25일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의 광주시청 방문에 맞춰 기자회견을 했다. /5월단체 제공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5·18 단체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5·18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25일 5·18 단체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25일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대구·광주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에 참석해 광주와 대구의 공항관련특별법 연내 제정 등에 상호 협력하고 달빛동맹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홍 시장은 지난 6월 TV 토론에 함께 출연한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을 했다"며 "5월 단체는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홍 시장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성명을 냈었다.

이에 공법단체 5 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회장 황일봉)는 아무런 반응이 없자 25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광주 시청 방문에 맞춰 오전 11시 20분, 예고했던 대로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리고 5월 단체는 '밀가루'와 '계란'을 던지는 등 물리력 행사를 예고하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인력을 배치하였고, 시청사 직원들은 우산을 준비하여 대비하였지만 별다른 불상사 없이 평화적인 가운데 기자회견은 진행됐다.

5 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6월 진행했던 MBC 토론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과 관련해 ”이미 공개되어 있는 명단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하여 가짜 유공자설을 야기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대구 시청 직원은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이에 우리는 공문 발송 내역을 공개한다."라며 문서 24로 발송한 공문을 공개했다.

공법단체 5 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회장 황일봉)는 25일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의 광주시청 방문에 맞춰 기자회견을 하였다./5월단체 제공
공법단체 5 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회장 황일봉)는 25일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의 광주시청 방문에 맞춰 기자회견을 하였다./5월단체 제공

그 시간 기자 회견장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도착하여 5월 단체의 기자 회견장 앞을 지났다. 5월 단체 회원들은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광주 시청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시청 안으로 들어가는 홍 시장을 야유했다. 이후 5 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공문 발송 내역 등이 담긴 서류를 광주광역시 측에 전달한 뒤 일정은 마무리됐다.

 

◆ 5 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기자회견 전문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수십 번의 성명 발표, 기자회견, 공개질의, 공문 발송에도 답변을 피하며 예정됐던 일정까지 조정하며 믿음을 져버리고 있는 현 상황에 이른바 ‘하늘길, 철길, 물길’을 열겠다고 하는 ‘달빛동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구의 2·28정신과 5·18민주화운동을 왜곡시키는 일을 중지해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

강기정 시장과 홍준표 시장에게 5 18민주유공자의 이름으로 요청한다.

위대한 대동세상을 열었던 5 18민주영령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5·18기념공원 내 '추모 승화 공간'을 찾아 추모 묵념을 올려주길 부탁한다.

지역감정과 5 18의 역사왜곡 근절.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행보에 나서주길 바란다.

시장의 직무는 유한하나 역사는 무한하다.

시간은 충분하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그에게 진정한 ‘달빛동맹’을 원한다면 ‘추모 승화 공간’에 방문하여 ‘역사적 사실’을 마주하고 역사 왜곡을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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