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지역 균형 발전 정책 토론회 ‘성료’..."GGM 튼튼한 민간기업에 매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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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지역 균형 발전 정책 토론회 ‘성료’..."GGM 튼튼한 민간기업에 매각해야"
  • 문주현 기자
  • 승인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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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이관순 공동대표, 박해숙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과 지역민 등 100여 명 성황
박대우 위원장 "GGM에 대한 선제적 정책 필요, GGM 자체적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돼야 할 것"
민생당 산하 (재)혁신과미래연구원이 주관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 모습. /문주현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민생당 산하 (재)혁신과미래연구원이 주관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정책 토론회는 24일 오후 2시 5·18민주화운동교육관에서 개최됐으며, 민생당 이관순 공동대표와 민생당 광주시·전남도당위원장, 박해숙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과 지역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박대우 민생당 광주시당위원장의 환영사, (재)혁신과미래연구원 이관승 이사장과 이진 원장의 축사 그리고 박대우, 박용구(오늘경제 광주전남본부장), 문행우(한국지역경제컨설팅협회장)의 발제 순으로 진행됐으며, 마지막 순서인 광주버스킹의 축하공연은 큰 박수를 받았다.

박대우 위원장은 발제에서 "2027년 자본잠식이 우려되는 GGM에 대한 선제적 정책이 필요할 때라며, 광주시 또는 현대차 지분 매각으로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공익을 우선하는 행정기관이 자동차 조립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민간기업 특유의 순발력과 과감한 투자를 기대할 수 없으며 특히 4년마다 선거를 통해 시장을 선출하는 정치적 변수 등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15일 현대자동차가 울산광역시에 2조원이 넘는 투자와 함께 연간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새로운 공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사실상 글로벌 전기차 생산의 거점도시로 울산을 확정한 것이며 GGM이 2024년부터 캐스퍼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것은 현대차의 새로운 차종, 경쟁력 있는 전기차 생산계약을 기대했던 광주시민의 실망과 분노를 의식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와 함께 소형SUV 차종인 캐스퍼는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해도 배터리 규격의 한계로 인한 주행거리, 가격상승 등으로 경쟁력을 갖기 어렵고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캐스퍼 판매량의 67%를 차지했던 20~40대의 구매력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미 3500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GGM이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에 들어가는 자금조달과 이자부담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전기차 전환으로 기존 부품업체의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폐업과 일자리 감소는 지역경제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종 업계 절반의 월급을 받는 GGM의 낮은 임금은 근로자가 기술 습득 후에 다른 자동차 기업으로 이직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사측 입장에서는 임금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을 광주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해준다면 앞으로 어떤 기업이 광주에 높은 임금을 주는 공장을 세우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광주시가 지금이라도 시장의 기본 원리에 따라 GGM을 튼튼한 민간기업에 매각하고 행정적 지원에만 전념해야 한다며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광주시의 지분 21%를 기아자동차 모닝과 레이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동희오토에 매각하는 것으로 박광태 GGM대표의 설명처럼 GGM 역시 사실상 현대자동차가 경영과 관리를 맡고 있는 상황이기에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결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동희오토는 인력과 부품 공급 등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현대자동차가 갖고 있는 19%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미래의 자동차 산업은 부품기능의 집적화를 통한 모듈형태로 변화하고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 경계를 넘어 다양한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에 진입하게 되고 기존 자동차 업체의 생산라인을 보완하는 수요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대자동차가 일정 기간 동안 연 3만대 이상의 생산계약을 보장하고 GGM에게 별도의 영업으로 다른 기업과도 생산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면 머지않아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대우 위원장은 GGM은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정치가 행정과 기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에서 시작한 후진적인 정치의 권한남용 사례이기에 광주가 ‘정치의 도시에서 경제 도시로’ 변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우 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문주현 기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 모습. /문주현 기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 모습. /문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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