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극심한 가을 가뭄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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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극심한 가을 가뭄 어찌하오리까?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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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주요 식수원, 동복·주암댐 저수율 예년 절반 수준
전남지역 농업용수 저수율 또한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쳐
광주, 제한 급수 및 수돗물 사용량 줄인 만큼 요금 감면 등 검토 중
전남, 볏짚·왕겨·퇴비 등으로 피복 토양수분 보존해 가뭄피해 줄여야
7일 전남 영광군 홍농읍의 한 농가에서는 마늘밭에 스프링클러를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처럼 연신 뿌리고 있다./신종천 기자
7일 전남 영광군 홍농읍의 한 농가에선 마늘밭에 스프링클러를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처럼 연신 뿌리고 있다./신종천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우리 농작물들 어찌해야 하나요?"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거주하는 한 농민의  호소(呼訴)다. 

최근 광주·전남지역엔 극심한 가을 가뭄이 지속되면서 광주 도심은 물론 전남 농촌까지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주암댐의 저수율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전남지역 농업용수 저수율 또한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와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광주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32.59%, 주암댐은 32.35%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전남 4개소 농업용수 저수율은 담양호 29.4%, 장성호 32.2%, 나주호 35.1%, 광주호 55%로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에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는 대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최근 광주시민의 식수원인 주암·동복댐의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지자 제한 급수까지 검토하는 등 수돗물 절약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7일 수돗물 사용량을 줄이는 만큼 요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령 작년 동월과 비교해 10% 사용량을 줄이면 그만큼 감소한 수도 요금의 10%를 더 할인하는 방식이다. 감소량이 10∼40% 일 경우엔 해당 비율의 10%를 추가로 감면하는 것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의회 심의를 거쳐 조례, 시행규칙 등을 개정하면 내년 1월 부과분부터는 추가 할인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남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나주, 담양, 장성 등 4대호가 있는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8개 지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 물관리 협의체를 개최하고 농업용 용수 확보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광주·전남 농가엔 마늘을 비롯한 배추, 양파 등 월동채소가 한창 자라야 할 시기에 가뭄이 지속되자 근심이 커지고 있다.

전남 영광군 홍농읍의 한 농민은 "마늘밭에 스프링클러로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처럼 연신 뿌리고 있지만 역부족이다"고 호소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가뭄피해를 최소화 할 몇가지 방책을 내놓았다.

첫째, 무, 배추, 마늘, 양파 등 밭작물의 물주기로 정상 생육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배추의 경우 성분의 90~95%가 수분으로 구성된 다량의 수분을 요구하는 작물이며, 지금은 포기 크기가 시작되는 때여서 일생 중 가장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는 시기로 10a당 200ℓ이상의 물을 흡수하므로 밭이 건조하지 않게 물을 주어야 한다.

셋째, 작물별 알맞은 물주기를 실시하여 가뭄 피해를 받지 않고 정상생육으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마늘과 양파는 비닐피복 후 아주심기를 하고, 이미 정식한 포장은 물주기 작업과 볏짚, 왕겨, 퇴비 등으로 피복하여 토양수분을 보존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가뭄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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