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무등산의 절경, 시무지기폭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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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무등산의 절경, 시무지기폭포를 아시나요"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2.09.0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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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봉암 아래 해발 고도 700m에 위치한 천연폭포
약 72m 높이로 계곡물이 불어났을 때 절경 볼 수 있어...
시무지기란 말은 '세 무지개'라는 전라도 방언 '
'비 그치고 햇살 비추면 세 개의 무지개가 뜬다고 붙여진 이름'
1999년 무등산권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무등산의 산록 방향으로 규봉암 아래쪽에서 발견된 시무지기폭포./ 신종천 선임기자
1999년 무등산권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무등산의 산록 방향으로 규봉암 아래쪽에서 발견된 시무지기폭포./ 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무등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폭포는 용추폭포, 세심폭포,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견되어 알려지기 시작한 곳은 1999년 무등산권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무등산의 산록 방향으로 규봉암 아래쪽에서 발견된 곳이 시무지기폭포이다.

승용차로 집을 나서서 광주호를 지나 소쇄원을 거쳐 달리다 보니 담양군 가사문학면 인암 교차로에서 도착한다. 다시 우회전하여 20여분을 달리니 상상 수목원 주변에 도착하여 주차를 서둘렀다. 최근에 정비된듯한 길은 승용차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여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잘 정비된 산길을 오르다 보면 영신송삼거리에 도착한다. 산길은 대체로 완만하고, 잘 닦여진 등산로다. 군데군데 무등산 장불재까지 오르는 이정표가 있다.

오르는 길엔 밤나무에 밤송이들이 토실토실 매달려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린다. 폭포까지는 한두 번 쉬어가면 초보 등산객도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시무지기폭포에 도착하니 몇몇 등산객들은 장불재 쪽에서 하산하여 폭포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물이 많지 않은 무등산에서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폭포를 벗 삼아 즐기는 등산객들의 얼굴 표정은 행복한 모습으로 가득하다. 무등산을 오르는 화순 구간은 광주보다 무등산 중머리재·장불재에 이르는 등산거리가 짧고 한적하며, 입석대·규봉암·시무지 기폭포 등 빼어난 절경이 많아 최근에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1999년 무등산권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무등산의 산록 방향으로 규봉암 아래쪽에서 발견된 시무지기폭포./ 신종천 선임기자
1999년 무등산권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무등산의 산록 방향으로 규봉암 아래쪽에서 발견된 시무지기폭포. /신종천 선임기자

필자는 오래전 새벽 시간에 시무지기폭포에서 시작하여 서석대와 입석대, 규봉암의 명소를 품고 있는 무등산을 오른적이 있다. 낮에는 볼 수 없는 무등산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침 산자락에 피어나는 운해를 감상 하고, 영암 월출산 국립공원 천황봉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무지기폭포는 규봉암 아래 해발 고도 700m에 위치하고 있는 천연폭포이다. 전체 높이는 약 72m이며 강수량이 많은 날 계곡물이 불어났을 때 그 절경을 제대로 볼 수 있어, 폭포의 모습 역시 쉽게 보기 어려운 신비로운 폭포로 알려져 있다. 폭포 주변을 이루는 암상은 무등산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폭포의 규모는 72m이며, 상담(35m), 중단(15m), 하단(32m)의 3단계로 나뉜다. 폭포는 중간까지 45도의 각도로 내려오다가 마지막 하단부 7m에서는 90도로 떨어지는 수직 폭포의 형태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시무지 기란 말은 '세 무지개'라는 전라도 방언으로,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추면 세 개의 무지개가 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99년 무등산권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무등산의 산록 방향으로 규봉암 아래쪽에서 발견된 시무지기폭포./ 신종천 선임기자
1999년 무등산권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무등산의 산록 방향으로 규봉암 아래쪽에서 발견된 시무지기폭포. /신종천 선임기자

가을 무등산은 곱게 물든 단풍과 억새, 시원한 바람, 맑은 공기 덕에 힐링 장소로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약수터가 거의 없는 무등산은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물, 이온 음료를 준비하자. 그리고 가을 등산길은 낙엽과 이슬 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어 등산화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바닥 면이 미끄럽지 않고 접지력이 좋은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등산화나 등산복, 배낭에 부착된 끈은 본인의 몸에 꼭 맞도록 조절하고 매듭지어 등산 중 나뭇가지나 돌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하고, 등산 모자, 자외선 차단제, 땀을 닦기 위한 손수건, 휴대폰 보조 배터리, 우의, 비상약 등을 챙겨가면 안전한 당일 코스 산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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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2022-09-02 15:48:08
    사실상 폭포라고 보기엔 어려운
    물줄기입니다,

    정향이 2022-09-02 13:54:34
    비가 많이 온 다음날 가야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Mjh 2022-09-02 11:22:04
    나중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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