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끝나지 않은 여름! 곡성 도림사 계곡"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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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끝나지 않은 여름! 곡성 도림사 계곡"을 찾아서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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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또 산이 있는 곳
천년고찰 도림사, 새소리, 바람소리 '일품'
‘시원한 여름, 무한리필 즐길 수 있는 곳’
도림사 계곡에는 반반한 반석 위를 맑은 물줄기가 마치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흘러 내려, 넓은 암반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천연 워터슬라이드는 여름 피서지로 안성맞춤 이다./신종천 선임기자
도림사 계곡에는 반반한 반석 위를 맑은 물줄기가 마치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흘러 내려, 넓은 암반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천연 워터슬라이드는 여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월봉계곡으로도 불리는 도림사 계곡은 동악산 남쪽 골짜기를 따라 동악계곡, 성출계곡과 함께 넓은 암반 위로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가슴 시리도록 차가운 물과 바람을 만날 수 있는 곳. 울창한 잡목 숲과 넓은 반석 위로 흐르는 아홉 구비의 계곡물이 용소와 소금쟁이 소 등의 여러 소를 이루며 절경을 이룬다. 마치 비단을 펼친 듯 계곡을 따라 흐르는 작은 폭포와 솔숲이 어우러진 광경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수려하다. 늙은 소나무들과 폭포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으며 계곡의 정상에는 높이 4m, 넓이 100㎡에 이르는 신선바위가 있다. 마치 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흐르는 물줄기는 연중 그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늙은 소나무들과 폭포들이 한데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도림사 계곡은 동악산 남쪽 골짜기를 따라 동악계곡, 성출계곡과 함께 계곡물이 흘러내려 가슴 시리도록 차가운 물과 바람을 만날 수 있다. 피서객들은 울창한 숲을 이룬 계곡 아래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도림사 계곡은 동악산 남쪽 골짜기를 따라 동악계곡, 성출계곡과 함께 계곡물이 흘러내려 가슴 시리도록 차가운 물과 바람을 만날 수 있다. 피서객들은 울창한 숲을 이룬 계곡 아래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도림사는 660년(신라 무열왕 7년)에 원효대사가 화엄사에서 나와 지은 절이라고 전해진다. 절을 지은 후 도선국사, 사명대사, 서산대사 등 도를 닦는 승려들이 숲처럼 모여들었다 하여 도림사라 불리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도림사는 660년(신라 무열왕 7년)에 원효대사가 화엄사에서 나와 지은 절이라고 전해진다. 절을 지은 후 도선국사, 사명대사, 서산대사 등 도를 닦는 승려들이 숲처럼 모여들었다 하여 도림사라 불리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예부터 풍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계곡의 9개 넓은 바위에는 선현들이 새겨놓은 글자가 그대로 남아있어 색다른 풍류를 느낄 수 있다. 도림사계곡에는 암반 계류의 절경을 1곡(一曲)부터 9곡(九曲)까지 새겨놓은 작은 바위들이 약 1㎞에 걸쳐 이어진다. 동악산의 자연이 만들어낸 편안한 반석에서 계곡 물 흐르는 소리, 감미로운 새소리, 나무를 흔드는 바람 소리에 심신을 맡기면 명상이 따로 없다. 삶의 찌든 일상에서 묵직한 근심까지 모두 날려버릴 만큼 좋은 힐링의 장소 이다.

올 여름에도 피서객들은 이곳을 많이 찾았다. 계곡에는 반반한 반석 위를 맑은 물줄기가 마치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흘러 내린다. 넓은 암반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천연 워터슬라이드는 여름 피서지로 안성맞춤 이다. 어린이들은 튜브를 가져와 바위에서 흘러 내리는 물길을 타며 야트막한 웅덩이에 몸을 맞긴듯 풍덩 빠진다. 완만하게 다듬어진 바위들은 그다지 위험하지도 않아 놀이동산에 온 듯 스릴을 느끼는 것 같다. 반석이 큰 것은 폭이 20m에서 30m쯤이고 길이가 100m에 이른다. 이러한 널찍한 반석은 맑은 물줄기가 천년 세월을 두고 흐르면서 바닥을 반질반질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이번 여름이 가기전에 계곡물에 몸을 한번 맡겨보자.

산속에 또 산이 들어있다고 할 만큼 깊은 암산인 동악산의 도림사 계곡은 시원한 초록빛 그늘 로 이어지는 숲길은 가벼운 등산을 하기에도 좋다. 길을 걷다 보면 점점 더 반듯하고 듬직한 암반이 줄지어 나타난다. 얼마 걷지 않아도 깊은 숲 속을 걷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가슴이 탁 트이는 싱그러운 공기와 경치 덕분에 감탄사가 나온다. 도림사는 660년(신라 무열왕 7년)에 원효대사가 화엄사에서 나와 지은 절이라고 전해진다. 절을 지은 후 도선국사, 사명대사, 서산대사 등 도를 닦는 승려들이 숲처럼 모여들었다 하여 도림사라 불리고 있다. 곡성 8경 가운데 하나인 도림효종(道林曉鐘)은 도림사의 종소리가 새벽 기운을 타고 먼 곳까지 은은하게 퍼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도림사가 있는 동악산은 원효대사가 도림사와 길상암을 창건할 때 온 산자락의 풍경들이 하늘의 풍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법당인 보광전을 비롯해 명부전, 응진당, 칠성각 등이 있고 보물 제1341호인 도림사 괘불이 소장되어 있으며, 도림사 계곡은 전라남도 기념물 101호로 지정된 자연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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