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유화학부두 "저장탱크 가동 초읽기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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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석유화학부두 "저장탱크 가동 초읽기 들어섰다"
  • 문주현 기자
  • 승인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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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금호피앤비화학 맞춤형 저장시설 5기...10월 준공 예정
비 관리청 주도 첫 성공 사례...공정률 93%
"체선·체화율 개선 및 부두운영 효율화 이룰 것"
(주)마린글로리가 여수석유화학단지 중흥부두에 설치 중인 5기의 저장탱크.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국내 최대 석유화학 산단인 여수국가산단의 체선·체화 개선을 위한 광양항 석유화학부두 저장탱크 설치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석유화학 저장시설로선 국내에서 처음 비 관리청 사업으로 시작한 이 저장 탱크사업이 가동되면 광양항 체선·체화율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해양수산청에 공모에 따라 2019년 7월 여수 중흥동 석유화학부두 내 저장탱크 5기 설치를 위한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마린글로리는 최근 저장시설 설치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2월 착공해 올해 12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 저장탱크는 여수시 석유화학산업단지 중흥 석화부두에 5000㎥ 3기와 3000㎥ 2기의 저장탱크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현재 공정률은 93%를 넘어섰다.

3년여 전 여수광양항의 체선·체화율이 최대 고민거리로 등장함에 따라 해수청과 마린글로리는 2019년 타당성 용역과 수요 조사 등을 거친 후 5개의 저장탱크 중 LG화학이 3개, 금호피앤비화학이 2개를 이용하기로 한 협약을 맺어 설치 사업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사용 업체와 협의를 통해 페놀과 아세톤 등 해당 업체가 취급하는 화물에 특화해 용량과 타입을 결정하는 등 맞춤형 탱크시설을 설치해 빠르면 오는 10월 해수청으로부터 준공을 필하고 사용허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여수해양수산청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여수석유화학 4개 부두(중흥, 낙포, 사포, 석유화학)는 201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5년간 체선율이 평균 28%로 국내 주요항만인 부산항 0.28%, 울산항 1.75%, 인천항 0.75%보다 20~40배 높다.

여수해수청은 "이번 광양항 석화부두 저장탱크 설치사업이 완료되면 액체화물이 선박에서 저장탱크로 하역되면서 선박의 접안시간이 단축되는 등 부두 체선율이 개선되며 석유화학업체들에도 물류관련 금융비융이 줄어드는 등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린글로리 관계자는 "현재 저장시설 설치사업 공정률이 93%를 넘어섰으며, 앞으로 빠르면 오는 10월께 해수청에 저장시설 사용 허가를 얻고 해당 업체들과 시설 임대 계약을 끝내면 본격 가동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석유화학부두의 체선율 완화는 물론 부두운영의 안전성 제고 및 효율화, 화주사의 물류비 절감으로 부두에서 얻을 공공의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체선은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이 많아 부두에 접안하지 못하고 정박지에서 12시간 이상 대기하는 상태를 말하며, 선박이 제때 접안하지 못하면 체선·체화로 비용이 증가하고 화물의 수송과 저장을 적기에 처리하는 데 금융비융이 늘어남은 물론 해상 교통안전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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