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풍년농사기원 ‘서창만드리 풍년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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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풍년농사기원 ‘서창만드리 풍년제’ 열린다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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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의 화합, 서구 서창동 주민 100여명 참여
우리 생활에서 잊혀져가는 전통놀이 재현
‘서창만드리 풍년제’가 21일 오전 서창 한옥문화관 앞 들녘에서 열린다. 농사를 잘 지은 부농들이 머슴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을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하여 고기와 술 등을 제공하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전통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놀이로서 올해 2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서창만드리 풍년제’의 모습)./신종천 선임기자
‘서창만드리 풍년제’가 21일 오전 서창 한옥문화관 앞 들녘에서 열린다. 농사를 잘 지은 부농들이 머슴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을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하여 고기와 술 등을 제공하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전통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놀이로서 올해 2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서창만드리 풍년제’의 모습) /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서창만드리 풍년제’가 21일 오전 서창 한옥문화관 앞 들녘에서 열린다.

서구 서창 세동마을 들녘은 음력으로 6월 초순에 모를 심은 후 6월 중순에 초벌, 7월 초순에 중벌, 7월 중순인 백중(음력 7월 15일) 즈음에 마지막으로 김매기를 할 때, 농사를 잘 지은 부농들이 머슴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을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하여 고기와 술 등을 제공하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전통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놀이로서 올해는 24회를 맞이하고 있다.

소리꾼의 선소리에 따라 김매는 상머슴들의 뒷소리가 풍년농사를 기원하면서 서창 들녘에 울려 퍼진다. 김매기를 끝낸 사람들은 "농자지천하지대본" 이란 깃발을 앞세워 황소를 타고 꽹과리등을 치면서 들녘을 순회한 후 마을로 돌아와 온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한마당 잔치를 벌인다.

올해의 "만드리" 재현행사는 매년 7월말 서창동 세동마을 앞 들녘에 있는 논의 김매기하는 작업에서 부터 시작한다. 논에서 시작하는 "만드리"는 풍물놀이패가 앞장서 북.장구.꽹과리를 치면서 흥을 돋운다. 흰옷으로 단장한 소리꾼의 뒤를 따르면서 선소리에 따라 뒷소리를 부르며 흥겨운 마음으로 김을 매면서 풍년 농사를 기원한다. 김매기를 끝낸 상머슴들은 풍물놀이패를 앞세우고 황소1마리의 등을 타고 논 주위를 한바퀴 돈 후 마을로 돌아온다. 마을에서는 마을 주민과 상머슴, 풍물놀이패가 한데 어울려 한바탕 잔치를 벌인후 대미를 장식한다.

우리의 전통 풍년 농사 기원 놀이인 "서창만드리" 보존회장을 맡고 있는 정병철 회장.
우리의 전통 풍년 농사 기원 놀이인 "서창만드리" 보존회장을 맡고 있는 정병철 회장.

서창 만드리보존회에 따르면 "만드리"란 들노래는 20여년전까지는 농촌 마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전통놀이였으나 농촌의 산업화로 인하여 모든 농사일이 기계화되고 소중하고 값진 우리의 전통 문화가 생활 주변에서 사라져 가고 있어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서창 마을 주민들이 잊혀져 가는 우리의 문화를 재현하여 후세에 남기고, 도심속의 문화행사로 자리매김 시켜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매년 행사를 갖기로 했다.

광주 서구 서창만드리 보존회는 지난 2021년 5월에는 광주광역시문화원연합회에서 주관한 한국민속예술제 제23회 市 예선대회에서 ‘서창만드리풍년제’로 참가해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올해 10월에는 광주광역시 대표로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에 참가하여 전국 시·도 단체와 민속예술 경연대회를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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