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인디언 추장 새'... “후투티” 둥지를 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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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인디언 추장 새'... “후투티” 둥지를 틀다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2.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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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유의 새, 화려한 깃 장식 '눈길'
희귀한 여름 철새, 새끼위한 따뜻한 모정... '감동'
'후투티'의 암컷 과 숫컷이 새끼의 성화에 못이겨 잠시도 쉴틈 없이 땅강아지를 비롯, 지렁이등을 먹이로 물어다 주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후투티'의 암컷 과 숫컷이 새끼의 성화에 못이겨 잠시도 쉴틈 없이 땅강아지를 비롯, 지렁이등을 먹이로 물어다 주고 있다. /사진=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소나무 고목에 화려한 댕기 머리를 한 후투티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로 중부 이북지역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여름철 새인 후투티. 깃털 무늬가 아름답고 닭 볏과 비슷하게 머리 꼭대기에 깃털이 있다. 화려한 깃을 세우면 인디언 같다 해서 '인디언 추장 새'로도 불리기도 한다. 후투티는 우리나라 고유의 새로 깃 장식이 아주 화려하다

지금 후투티가 경북 경주시 황성공원 숲에 높이 3m쯤에 난 구멍 속에 둥지를 틀었다. 후투티는 주로 딱따구리가 뚫어놓은 둥지나 고목나무의 갈라진 틈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다. 후투티의 육추가 시작되는 시기는 5월 중순~6월 중순이다. 육추가 되기 전 어미는 새끼에게 바깥세상을 구경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다 주기에 하루해가 짧다.

둥지 속에는 새끼 3마리가 정도가 어미를 기다리며 먹이만을 기다리고 있다. 배가 고픈지 새끼들은 둥지 밖으로 머리를 쭉 욱 내밀고, 먹이를 달라며 입을 벌려댄다. 어미는 새끼의 성화에 못 이겨 잠시도 쉴 틈 없이 어디서 인지 땅강아지를 비롯, 지렁 이등 먹이를 물어다 나른다. 때론 지칠 만도 하지만 어미는 둥지 근처는 물론 멀리까지 가서 땅바닥을 뒤지며 먹이를 찾아 물어 나른다. 이는 새끼를 위한 후투티의 따뜻한 모정이 화려한 깃털만큼이나 자식을 향한 모정은 정말 감동적이다.

'후투티' 부부가 새끼 돌보기를 뒤로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후투티' 부부가 새끼 돌보기를 뒤로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사진=신종천 선임기자

황성공원은 1967년 근린공원으로 지정됐고 넓은 숲을 갖춰 도심 속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신라 때는 왕의 사냥터였던 곳이기도 했다. 경주는 역사 관광지로서 둘러 볼만한 곳이 많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경주를 방문 한다면 들려 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방문시에는 꼭 쌍안경을 지참해야 관찰이 용이 하며 보는데는 백배 더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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