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민주당 순천시장 공천 결과 0.34%의 의미와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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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주당 순천시장 공천 결과 0.34%의 의미와 파장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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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회의원 소병철 진영과 반대 진영 프레임 갇힐 수도

 

정경택 기자
정경택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 소병철 국회의원 체제로 치러진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순천시 지역구의 공천이 끝났다. 대선이 끝나고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의 기간이 지난 후 본격 진행된 공선과정에서 하루도 바람잘 날 없었던 이번 공천과정의 후폭풍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현역 시장이었던 허석 시장은 오하근 예비후보와 0.34% 격차의 패배로 나온 오늘(6일) 정오께 발표된 결과에 승복을 거부하는 메시지를 냈고, 몇시간 후엔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 김동현 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도 긴급기자회견을 내고 소병철 국회의원을 비판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천결과에 승자만 있지 않지만 이번 공천결과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시각이 어떤가는 민주당 지역위원회에서 심도있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제 8대 순천시의회 민주당 의원 중 생존할 가능성을 점칠 의원들이 재선 이상은 강형구, 나안수, 박계수, 오행숙 의원 정도이고, 초선의원은 김영진, 최병배, 이영란,정홍준,김미연 정도다.

본래 50% 정도는 교체 가능성이 있다지만 이번 결과는 파격적이다. 역으로 보면 초짜 의원들과 이제 4년 경력의 의원들이 70%이상을 차지하는 순천시의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소속 다선 의원들이 있기는 하지만 결과를 두고 볼 일이다.

도의원의 경우는 어떨까? 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하근 도의원이 빠진 자리엔 소병철 지역 보좌관인 김진남 후보가 자리를 꿰찼다. 신민호, 김정희, 한춘옥, 서동욱 도의원이 생존했고, 신인인 정영균도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번 경선의 결과는 소병철의원과 반 소병철 세력의 싸움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친정 세력을 대거 일선에 배치했다는 평이다. 이로써 얻는 것과 잃은 것은 따져볼 부분이다.

비단, 김영득, 김동현 공동 성명에서 보듯 ‘순천의 정의와 민주당 사망’이라는 진단은 소병철 의원에게는 뼈아픈 상처를 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정치 1번지를 표방하는 순천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릴 여지가 있는지 지금부터는 복기와 반추를 해야 짧은 순간에 봉합을 하든 수술을 하든 양단간의 결론이 날 조짐이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전 순천시장 예비후보들(사진:정경택)
기자회견을 자청한 전 순천시장 예비후보들(사진:정경택)
반발하는 허석 예비후보 진영(사진:허석 캠프)
반발하는 허석 예비후보 진영(사진:허석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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