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출입기자 '만취폭언'...부실행정으로 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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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출입기자 '만취폭언'...부실행정으로 비화하나
  • 문주현 기자
  • 승인 2022.0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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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담담관실과 점심 술자리...'폭언사태' 시발점
불편부당한 매체사 관리...부실행정으로 파장 일어
"앞으로도 이런 점심 술자린 절제할 수 없을 듯...불편부당은 검토"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전경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광주광역시교육청 회원사 출입기자 A씨의 동료 비회원사 출입기자에 대한 '만취폭언' 사태가 부실행정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시발점이 된 '3시간의 점심 술자리'로 오후에 계획된 '오! 해피데이' 공식행사가 취소됐고 비회원사 기자들의 불편부당이 폭주하고 있어서다.

지난 15일 오후 1~5:30까지는 시교육청 공보담당관실 공보팀의 공식행사인 ‘오! 해피데이’가 지난 2월부터 계획된 날이다. '오! 해피데이'는 정부가 공무원 후생복지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시교육청의 팀별 소통·공감의 날 공식행사로 상반기 중 한번 시행되고 행사비도 지원된다.

문제는 이날의 ‘3시간 점심 술자리’로 기자의 '만취폭언' 사태가 발생됐고, 공보팀의 공식행사인 ‘오! 해피데이’도 취소된 것.

이날 시교육청 공보담당관, 공보팀장, 공보담당, A기자는 정오께 화정동의 한 코다리 식당에서 반주를 겸한 점심자리를 시작했다. 조국 사건, 보검복지부 장관 후보 등 전반적인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식사자리는 5~6병 이상의 소주를 대작하는 술자리로 변질됐고 이 자리는 3시께까지 이어졌다. 당연히 이날 계획된 ‘오! 해피데이’ 행사는 취소됐고 A기자는 공보팀장과 공보담당의 부축을 받고 귀청할 만큼 만취했다.

이후 4시께 A기자의 "너 정체가 뭐냐, 당신 깡패야" 등의 만취폭언 사태가 발생했고 상대기자 측의 보도, 이에 동조한 또 다른 매체의 공조보도 등 시교육청을 둘러싼 핫이슈가 됐으나 서로 간 사과와 이해로 기사들은 내려졌고 파장은 가라앉은 듯 보였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되고 출입기자들 사이엔 "3시간의 점심 술자리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당초대로 점심자리로만 끝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과 이를 제어하지 못한 공보담당관실의 부적절한 대응과 비회원사 기자들에 대한 불편부당한 대우가 성토됐다.

출입기자 a씨는 “이날 점심자리엔 공보담당관, 공보팀장, 공보담당이 참석했기에 본인들이 빠지면 ‘오! 해피데이’ 공식행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고, 이를 A기자에게 알리고 양해를 구했다면 A기자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고 이 같은 사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b기자는 “지금까지 출입하면서 이러한 융숭한 점심 술자리는 가져본 적이 없다”며 "회원사의 유력기자인 A씨이기에 가능해 보이지만 상대적 박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안이 있어 전화를 걸어도 통화가 안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시교육청 한두석 공보담당관은 "A기자와의 점심자리는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논하던 중 예기치 못하게 길어졌고 공보팀 '오! 해피데이' 행사는 취소된 것은 맞으나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재연된다면 어쩔 수 없을 듯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비회원사 출입기자의 불편부당은 전체적인 의견을 취합해 제기해 준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엔 이 해명을 토대로 공무원 후생복지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교육청의 '직원 소통의 날'과 '오! 해피데이' 무용론에 대해 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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