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 품은 도시 구례, 전남도 민간정원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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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 품은 도시 구례, 전남도 민간정원 각광
  • 김길삼 기자
  • 승인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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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고택 ‘쌍산재’ 고즈넉한 신비감에 매료
‘비밀의 정원’ 품은 도시 구례, 전남도 민간정원 각광
[투데이광주전남] 김길삼 기자 = 전남 구례군에 소재한 전남도 민간정원인 ‘쌍산재’와 ‘천개의 향나무숲’이 전국방송과 SNS를 통해 알려지며 연간 1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 제5호 민간정원으로 등재된 쌍산재는 약 300년 전에 만들어진 고택이다.

총면적 16,500㎡ 부지에 크고 작은 한옥 15채가 자리하고 있다.

대나무숲을 중심으로 아래와 위가 나뉘는 미로 같은 공간이 신비로움을 준다.

히어리, 귀룽나무, 동백을 포함해 100여 종의 수목화초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영벽문을 나서면 보이는 사도저수지의 풍경은 쌍산재의 정수라고 불린다.

쌍산재는 해주오씨 문양공 진사공파 23세손 오형순 선생의 호 ‘쌍산’을 따 이름이 붙여졌다.

현 운영자인 오경영 씨는 “한 방송매체를 통해 유명해진 후 작년 5~6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왔다”며 “선조들의 유산인 쌍산재를 잘 가꾸는 것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우리 지역을 알리는 길이라는 마음으로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산재가 위치하고 있는 상사마을은 “지리산 약초 뿌리 녹은 물이 다 흘러든다”는 말을 할 정도로 효능이 뛰어난 당몰샘이 자리하고 있는 장수마을이다.

‘천개의 향나무숲’은 1만8천㎡ 부지를 안재명·진가경 부부가 10년간 가꿔온 전남도 제14호 민간정원이다.

4개의 주제 정원과 향나무 숲길, 사색의 숲길, 잔디 광장, 카페로 이뤄져있다.

인위적인 조경에서 벗어나 숲이 주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천개의 향나무숲은 평온하고 안락한 느낌을 준다.

토종 향나무, 가이스카 향나무, 서양 향나무 등 천 여 그루의 향나무가 미로처럼 뻗어 있다.

천개의 향나무숲 입구의 금목서는 청량한 향나무숲에 달콤한 향기를 더한다.

안 씨 부부는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꿈꾸며 10년 간 정원을 정성스럽게 가꿔왔다”며 “관람객들과 이곳을 오가는 생명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휴식을 선사하기를 바라며 매일 정원을 꾸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씨 부부에 따르면 매년 2~3만명의 관람객이 천개의 향나무숲을 방문하고 있다.

두 민간정원은 인위적인 조경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미로 같은 형태와 개방감 있는 광장이 어우러져 ‘비밀의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연간 1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지만 자연적으로 구분된 공간이 여유로움을 주고 있다.

이광동 구례군수 권한대행은 “최근 KBS 1박2일 구례편에서 한가인·연정훈 부부가 최초로 동시에 방송에 출연해 촬영지인 민간정원들에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업체계 구축과 연계관광 홍보 등 민간정원 활성화와 지역 주요 관광지 연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두 민간정원 모두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입장료를 받고 있다.

운영시간 등 자세한 사항은 쌍산재와 천개의 향나무숲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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