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태풍 ‘볼라벤’도 이겨낸 농어촌公 전남본부 농경지리모델링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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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태풍 ‘볼라벤’도 이겨낸 농어촌公 전남본부 농경지리모델링사업
  • 박주하
  • 승인 201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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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기는 논에서 침수 없는 우량농지로 대변신

초대형태풍 ‘볼라벤’을 이겨냈다. 항상 물에 잠기는 논에서 침수 없는 우량농지로 대변신을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본부장 김행윤)가 추진했던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이 이를 입증했다.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 일원 배수현장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 일원 배수현장


이곳은 바로 나주 고동, 관정, 옥정, 이창 등 4개 지구와, 광주(용두)와 함평(월호), 담양(담양), 화순(화순) 각 1개 지구 등 총 8개 지구다.


집중호우와 함께 초속 40m이상의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서도 농경지 농민들은 침수 걱정을 덜었다.


특히, 광주 서구 용두동, 나주 금천면 고동리, 함평 학교면 월호리 등은 태풍과 집중호우 때마다 농경지 침수피해가 많았던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농경지리모델링사업으로 지대가 높아져 요즘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집중호우에도 침수걱정은 없었다.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을 진행한 대상농지들은 지난 22일부터 내린 평균 135.7mm이상의 장맛비에도 침수피해를 입지 않아 집중호우에도 걱정 없는 전천후 농경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광주 서구 용두동에 사는 고 모씨는 “비가 50mm만 와도 침수가 되곤 해서 배수펌프 설치 민원을 내도 예산이 없다고 해 해년마다 피해를 겪었는데 지금은 아예 농경지에 물이 차지 않고, 특히 이번처럼 비가 많이 와도 수위가 일정한 것을 보니 웬만한 비에는 문제없을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 일원 벼논-초대형태풍 '볼라벤'에도 쓰러지지도, 침수도 되지 않고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 일원 벼논-초대형태풍 '볼라벤'에도 쓰러지지도, 침수도 되지 않고 우량농지로 대변신을 한 모습


나주 금천면 고동리에 사는 임 모씨는 “예전에는 비가 조금이라도 많이 오면 잠을 설칠 정도로 농사짓기 힘든 지역이었는데, 사업이 끝나고 나서는 걱정이 전혀 없다”며 “농지가 높아진 김에 내년부터는 벼농사뿐만 아니라 타 작물 밭농사를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함평 학교면 월호리 오모씨는 “하루 강우량 50mm이상이면 침수가 반복돼 하류부는 벼 수확이 어려웠는데, 지난번 집중호우에도 이상이 없는 것을 보니 침수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며 영농환경 개선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은 벼농사 밖에 하지 못하는 저지대 농경지에 흙을 공급하고, 농경지를 높여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영농환경을 개선해 농경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사업이다.


여기에 용수로와 배수로까지 정비해 재해에 안전한 우량 농경지를 새롭게 조성, 농지의 가치를 높여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본부에서는 2010년부터 8개 지구 557ha를 대상으로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해왔으며, 28일 현재 8개소 중 6개소의 공사가 완료됐고 2개소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김행윤 본부장은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은 상습침수에 시달린 농민들에게 침수피해 걱정을 덜어주고 우량 농경지를 제공함으로써 농가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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