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영산강서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60여마리 첫 발견…“생태적 변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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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영산강서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60여마리 첫 발견…“생태적 변화 시작됐다”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2.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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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60여 마리가 영산강 일원에서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소니A7R4카메라600mm망원렌즈촬영 [사진=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신종천의 포토에세이] 신종천 선임기자 = 최근 영산강 일원에서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60여 마리가 활동하는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이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포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본 기자가 2021년 1월께 나주 죽산보에서 10여 마리의 노랑부리저어새를 이미 관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나 많은 60여 마리나 되는 노랑부리저어새가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관찰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영산강 일대는 겨울철새들이 서식하기에 습지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 큰 고니와 힌 부리 검둥오리, 혹부리오리, 흰 목물 떼어 새, 가창오리 등 다양한 겨울철새들이 찾고 있다.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60여 마리가 영산강 일원에서 활동하는 모습. /소니A7R4카메라600mm망원렌즈촬영 [사진=신종천 선임기자]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60여 마리가 영산강 일원에서 활동하는 모습. /소니A7R4카메라600mm망원렌즈촬영 [사진=신종천 선임기자]

노랑부리저어새는 국내에서는 아주 희귀한 새이며 멸종 위기종 2급이며 천연기념물 제205-2호로 1968년 05월 30일부터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주걱 같은 부리의 넓적한 끝부분은 연한 노란색을 띠고 있으며 다리는 완전 검은색을 띠고 있다. 백로보다는 목이 굵고 뒷머리의 댕기 장식깃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사다새목 저어새과에 딸린 조류이며 가리 새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백로, 왜가리보다는 큰 편이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유라시아 대륙 중부, 인도, 아프리카 북부 지역에서 번식하고 중국 동남부, 한반도, 일본, 아프리카 북부까지 넓은 지역에서 월동한다. 10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서‧남해안을 따라서 수심이 얕은 습지에서 관찰되며 우리나라에는 200여 마리 정도 날아와 월동하며 시화호. 주남저수지. 우포늪 등 규모가 큰 내륙 습지에서 몇 마리씩 관찰되는 편이다.

이들은 주로 작은 물고기, 새우, 게, 수서곤충 등을 먹고살며 갈수록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 그 요인은 습지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농약 사용 등으로 인한 먹이의 감소, 습지에서 낚시하는 낚시꾼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철새가 찾아오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 까지는 낚시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과 철새 관찰대를 영산강 일대에 설치하여 겨울철새들이 자유롭게 서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60여 마리가 영산강 일원에서 활동하는 모습. /소니A7R4카메라600mm망원렌즈촬영 [사진=신종천 선임기자]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60여 마리가 영산강 일원에서 힘차게 나아오르고 있다. /소니A7R4카메라600mm망원렌즈촬영 [사진=신종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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