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논란됐던 순천시 공무원 지원금 ‘전액 삭감’...'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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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논란됐던 순천시 공무원 지원금 ‘전액 삭감’...'눈길'
  • 문흥주 기자
  • 승인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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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논의 없이 일방적 예산 편성 집행부 경고
순천시의 한 축으로서 시민들이 분노한 것에 대해 유감
코로나로 고통 받는 시민들께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 요구
순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 모습

[투데이광주전남] 문흥주 기자=순천시의회(의장 허유인)가 ‘공무원 코로나 지원금’ 논란을 일으키며 시민들의 공분을 샀던 ‘순천시 직원 20만원 지원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감내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시민들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한 시의 일방적인 예산 편성이라는 지적과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3일 순천시의회는 “시의원이 지원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등 해당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의회와는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었음을 밝힌다”면서, “향후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행부에

순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정홍준)는 지난 2일 회의를 열어 순천시가 제출한 1조 5898억여 원 규모의 ‘2021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한 결과, 4억 5400만원을 삭감해 의결했다.

이날 삭감된 예산은 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순천시 직원들을 위한 코로나 지원금’이라는 논란이 일었던 ‘가족친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예산이다.

시민들의 공분을 산 ‘가족친화 프로그램 지원 예산’은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방역업무에 따른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후생복지 차원에서 순천시에서 일방적으로 편성해 제출한 예산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극단의 선택에 내몰리는 소상공인 등 ‘시민들의 고통을 무시한 자기 밥그릇 챙기기’라는 의견에 따라 전액 삭감됐다.

특히, 해당 예산은 소관 상임위원회 예비심의 과정에서도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50% 삭감해 예결위에 제출했었고,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허유인 의장은 “보건의료 업무에 종사하는 공직자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시민들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한 시의 일방적인 예산 편성으로 크게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민들을 분노케 한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의원이 지원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등 해당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의회와는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었음을 밝힌다”면서, “향후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행부에서는 사전 협의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시민들을 위해, 시에서는 긴축 재정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순천시의회는 9월 3일 개최될 제2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2021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조례안 및 일반안건 등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순천시청
순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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