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광주전남] 문천웅 기자 = 전남대학교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김초원 간호사가 출근길 버스에서 쓰러진 20대 여성 승객을 심폐소생술(CPR)로 구해내 귀감이 되고 있다.
김 간호사는 지난 17일 오전 출근길에 탔던 시내버스가 학림교를 지나 전남대병원 남광주역으로 향하던 중 '쿵'소리와 함께 탑승했던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신속하게 응급처치에 나섰다.
쓰러진 여성은 안구편위에 의식이 없었고, 경동맥 촉지 결과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 간호사는 바로 다른 승객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CPR 시행 30여초 만에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고, 김 간호사는 환자를 안정시킨 후 기저질환 등을 확인하면서 버스가 전남대병원 앞에 도착하자 응급실까지 부축해 의료진에게 상황을 설명해주고서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이후 환자의 상태가 궁금했던 김 간호사는 이날 오후 별다른 후유증 없이 퇴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 간호사는 "의료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사고당시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주변의 승객들이 환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119에 신고해 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이날 저녁에 환자로부터 감사하다는 긴 문장의 카톡을 받아 선별진료소 근무와는 또 다른 보람을 느꼈다" 면서 "감사의 뜻으로 보내온 선물은 정중히 거절했으며, 대신 앞으로 건강한 생활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남대학교 선별진료소 김초원 간호사 선행...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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