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이수중 김규태 야구부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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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이수중 김규태 야구부 감독을 만나다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1.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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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개 팀이 참여한 ‘제68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쾌거
순천이수중 야구부 선수들(사진:박은아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인물 자랑에 빠지지 않는 순천에서 스포츠 중 야구 하면 순천이수중(교장 고영진)을 빠뜨릴 수 없다.

1991년 창설이래 그동안 기라성같은 프로야구 선수를 27명 (강철민 이성렬 선수 등) 배출한 순천이수중 야구부가 코로나 19로 침체된 학교 스포츠 활동 상황에서도 지난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경주에서 전국 소년체전을 겸해 치러진 132개 팀이 참여한 ‘제68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쾌거를 건져 지역 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자랑스런 결과에는 순천이수중 야구부를 이끌고 있는 김규태 감독 (2019년 U-15 국가대표팀 코치 경력)의 탁월한 지도력과 학교 측의 전폭적 지원, 그리고 아직 어린 나이의 선수들에게 지치지 않도록 뒷바라지를 묵묵히 해주는 학부모들의 혼연일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수중 야구부 김규태 감독은 이번 선수권대회가 전국 야구 강호들과 맞붙어 전남의 대표 중학야구팀으로서 매 승부마다 여러 차례 박진감 있는 역전의 역전 승부를 거쳐 얻은 값진 성과로 어린 야구부 학생들에게 앞으로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5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도 30년 야구부 전통을 자랑하는 순천 이수중은 38명의 부원들이 뙤약볕을 마다하지 않고 방학동안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 팀을 이끌고 있는 김규태 감독(2016년 이수중 감독 부임)과 3명의 코치들이 10여 년 넘게 고락을 같이하며 알뜰살뜰 살핀 결과, 이수중 야구부가 전남도 선발전에는 매년 수위에 오를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

대도시 환경에 비하면 열약하지만, 순천의 경우, 순천 북초등학교와 남산초등학교에서 선수생활을 해온 자원들이 이수중으로 모여 기량을 다진 후, 순천효천고를 거치는 야구선수 정규 코스가 자리매김 되어 많은 우수 선수들이 배출될 수 있었다. 그러나 환경의 변화가 야구계에도 비껴나가기 힘들다. 전남교육청에서는 학교 야구부를 클럽화하는 정책을 기조로 하고 있어 당장 고등학교 진학문제가 당면의 과제가 될 소지가 있다.

김감독은 더운 환경을 이겨내는 끈기가 선수들의 미래를 견인할 바탕이 되는 정신력과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독려하고 있다. 중1 운동을 마치고 중2가 된 경우는 야구로 인생을 거는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마음먹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마음 가짐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고등학교 진학 부분에도 “이름있는 학교도 중요하지만, 실지로 학생들이 직접 시합을 뛸 수 있는 곳이 중요하다”며 그 점을 중점으로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을 마련해 주는 지원이 절실하다는 김감독은 효천고가 클럽화 되더라도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현실을 분석했다. 순천외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학교의 경우, 당장 기숙사 있는 고등학교라도 부모와 떨어져 있는 상황은 어린 선수들에게 안정적인 컨디션 유지에 어려운 문제라며 효천고 야구부의 존치문제가 순천 야구계에 중요문제라고 언급했다.

야구는 희생을 할 수 있는 게임(희생타, 희생번트)을 통한 원만한 인성을 쌓는 스포츠라고 설명하며 개개인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코칭 스텝이 학생들의 자질을 키우고 기술적인 옷을 입혀서 역량 있는 선수로 키워나가는 과정이라며 야구 지도 철학을 설명했다.

변화하는 스포츠 정책으로 인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오늘도 아이들이 검게 그을린 피부가 말해 주듯 방학동안 아침부터 밤 10시에 귀가하는 야간 훈련까지 소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코칭스텝과 학부모들은 선수들이 앞으로도 안정적인 야구 선수생활을 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교육계와 지자체의 관심있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다.

◆순천이수중 야구부 주요 경력

-1991년 창설

-2018년 전남 소년체전 예선전 우승, 전남대표

-2018년 전국중학야구선수권 3위

-2019년 전라남도 협회장기 우승

-2021년 전국중학야구선수권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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