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참사' 수억원 챙긴 브로커 구속…"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상태바
'광주 붕괴 참사' 수억원 챙긴 브로커 구속…"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 [투데이광주전남] 미디어뉴스팀
  • 승인 2021.0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붕괴 사고 관련 철거업체 선정 과정에서 철거업체에 수억원을 받는 등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 A씨(73)가 21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1.7.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미디어뉴스팀 =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건물 붕괴 참사 관련 철거업체 선정 과정에서 수억원을 챙긴 브로커가 구속됐다.

광주지법 박민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의 선배인 A씨(73)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철거업체 등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계약 청탁을 조건으로 업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총 4차례에 걸쳐 철거업체 2곳과 정비업체 1곳 등 3곳에서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뒤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전달받은 금품 일정 금액을 문 전 회장에게 전달한 정황을 확보, 철거 업체 선정에 문 전 회장과 함께 공모하고, 정비 업체 선정에는 A씨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A씨에게 돈을 건넨 업체 3곳은 참사가 발생한 학동4구역 재개발지역 공사 업체로 선정됐다.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뒤 '(업체에서) 돈을 받아 조합에 건넸느냐', '문흥식에게 돈 건넸느냐', '문흥식과 어떤 관계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하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현재 학동 붕괴 참사와 관련 경찰 수사에서는 모두 23명이 입건됐다. 이 중 구속은 A씨를 포함해 한솔기업 현장책임자와 백솔건설 대표(굴삭기 기사), 현장 감리책임자, 다원이앤씨 현장소장(석면 철거 업체) 등 모두 5명이다.

앞서 지난달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며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안정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22일 오전 11시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