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차량 운반 트레일러 횡단보도 덮쳐...12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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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차량 운반 트레일러 횡단보도 덮쳐...12명 사상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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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망, 중·경상자 9명
경찰, 브레이크 파열로 추정
“대형 화물차 사고, 주의 필요”
20일 오전 전남 여수시 서교동 한재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차량 탑송 트레일러가 보행자들 들이 받아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 소방서 제공]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 = 여수에서 차량 운반 트레일러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들이받아 3명이 사망하고 중·경상자만 9명에 달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21일 여수경찰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56분께 여수시 서교동 한재사거리에서 완성차 운반 트레일러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80대 A씨와 70대 B·C씨가 숨졌고, 9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진 이들은 여수시 노인일자리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연금 대상자였던 이들은 지난 1월 사업에 선정돼 한 달 중 열흘을 오전 8시부터 3시간 동안 근무하며 월 27만원을 벌었다.

보행자 신호(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들은 갑작스레 돌진한 트레일러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사고 여파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12대가 연이어 추돌했다.

트레일러 운전자는 "내리막길에서 우회전을 하기 위해 내려오다가 제동장치가 작동이 안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노인일자리 사업 수행 도중 이런 참변이 일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내 브레이크 파열로 사고가 난 게 아닌가 보고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장소에서는 지난 3월13일에도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4.5톤급 화물차가 중앙선을 넘어 신호등 지주대·승용차 5대를 들이받아 30대 운전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화물차의 제동장치 고장이 사고 원인으로 알려졌다.

대형 화물차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점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 간 주요 업종별 사업용 교통사고 사망자 총 3168명 중 화물차 사고 사망자가 1137명(35.9%)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역시 0.9%(연평균 0.2%)로 택시 등 타 업종에 비해 낮았다.

반면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은 높았다. 지난해 교통사고 치사율을 살펴보면, 승용차가 1.1%, 버스 1.6%인 데 비해 화물차는 3.1%로 높게 나타났다.

사고가 한번 발생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대형 화물차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화물차가 교통사고 치사율이 가장 높고 연평균 사망자 감소율은 가장 저조한 만큼 운행 전 점검이 반드시 꼼꼼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화물차 적재불량 등 안전에 대한 경각심 부족으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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