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 피해 이겨낸 ‘구례 감자’ 수확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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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 피해 이겨낸 ‘구례 감자’ 수확 한창
  • 김광길 기자
  • 승인 2021.0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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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첫 수확, 4월 10일까지 수확 예정
"이상기온 등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
김순호 구례군수가 감자농가를 찾아 이상기온에 따른 어려움 등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구례군]

[투데이광주전남] 김광길 기자 = 지난 1월 냉해 피해를 이겨낸 구례 감자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일 구례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구례군 용방면 소재 시설하우스 1ha에서 감자 수확을 시작했다.

이날 첫 감자 수확을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질 예정이다.

구례군에서는 33농가가 10ha 규모의 감자 시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한파로 인해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고사의 위기에 놓여있었다.

올해 감자 작황은 30% 이상 감소했다.

어려움을 이겨낸 수확이라 농민들의 감회가 남다르다.

17일 첫 수확을 시작한 용방면 신도리 홍성호씨는 “냉해로 인한 고사피해는 가슴이 아프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란 감자들이 대견하고 수확까지 이르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월 구례군 용방면 시설하우스 재배농가 26곳에서 9.6ha 3억원 규모의 냉해피해를 입었다.

영하 10도 아래 강추위가 1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지하수 사용량이 급증해 하우스의 수막시설이 정상 가동 되지 않은 것이 피해원인이었다.

수막시설이란 지하수로 수막을 만들어 외부의 찬 공기가 내부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동절기 난방 방법이다.

구례군은 피해 농가에게 정도에 따라 농약대 또는 대파대를 지급했다.

농약대는 병충해 방제에 드는 비용, 대파대는 대체 파종에 드는 비용을 말한다.

피해 작물의 생육 회복을 위해 영양제 투여, 시설 내 온·습도 관리, 병해충 방지 등 기술지원도 병행했다.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했다.

구례군은 1대당 200평 정도를 커버하는 온풍기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신청접수를 받았다.

구례군은 약 90대 정도의 물량이 신청됐으며 조기에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례군청 / 구례군 제공
구례군청 / 구례군 제공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가공 농산물 피해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피해를 면밀하게 조사해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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