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이상한 대금 지급...구설수
상태바
광주시의 이상한 대금 지급...구설수
  • 신재현 기자
  • 승인 2021.0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체는 비용증가에 업무부담...시는 행정력과 혈세 낭비
업체측, “이런 대금 지급 시스템 보도 듣도 못했다” 비난
광주시, “꼭 필요한 수량 사용케 하기 위해 부서별 분리 지급 추진” 해명

[투데이광주전남] 신재현 기자 = 광주광역시의 이상한 대금 지급이 구설수에 올랐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물품대금 지급 시 총액납품에 총액지급이 기본인데 광주시는 물품은 총액으로 납품받고 대금은 시 본청과 산하기관 125개 부서를 통해 카드, 계자이체 등의 방법으로 대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인쇄업체가 관리중인 광주시와 산하기관 125개 부서 관리 대장 [사진=신재현 기자]

20일 광주시와 인쇄업계에 따르면 시는 매년 11월경 광주시와 산하기관 등이 사용 할 업무일지와 포켓수첩을 발주한다. 2021년 업무일지와 포켓수첩은 지난해 11월 12일 공고 후 공정경쟁 전자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다. 125개 부서에서 사용 할 250면×6617부 업무수첩과 84면×5529부 포켓수첩이 발주돼 지난달 24일 납품됐다.

물품 납품 계약법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총액견적과 공정경쟁 전자입찰로 업체를 선정하고 선정된 업체는 발주처와 계약서를 작성하고 시방서에 의거 물품을 제작 납품하고 발주처는 검수 후 대금을 총액 지급한다.

그런데 광주시만 수년째 각 부서를 통해 분리결재를 시행하고 있어 인쇄업계에선 불만을 토로하고 시의 행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 2021년 업무일지, 포켓수첩 입찰 안내 공고 [사진=신재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의 시련을 뒤로하고 연말연시 특수를 누려야 할 시점에 광주시 계약업체는 시의 업무일지와 포켓수첩 대금 수금에 힘을 쏟아야 해 다른 작업에 몰두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 같은 이상한 대금 지급은 반복됐다.

A 인쇄업체는 업무일지와 포켓수첩 납품 후 각 부서 관계자들에게 현장에서 카드결제로 대금을 지급받고자 했으나 카드리더기 고장으로 1/3정도 지급 받았다. 이후 특정한 날에 시청을 방문했고 이때도 1/3정도 결재됐다. 이후에는 각 부서 관계자들이 인쇄업체를 직접 방문해 결제중이다. 10여개 부서는 계좌로 이체하고 일부 부서는 아직도 미수중이다. 이 과정에서 카드수료료만 163만원이 발생했다. 오롯이 업체의 몫이다.

광주시의 일부 부서는 외상으로 물품을 납품받은 것이다. 계약법 위반이다.

인쇄업체 관계자 B씨는 “수년전엔 각 부서에서 세금계산서를 발행받고 대금을 지급하는 분리지급을 해 연말연시 업무추진에 지장을 초래하더니 이번엔 125개에 달하는 거래처를 만들어 관리하라고 하니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며 “말로만 인쇄업종 살리기 하지 말고 이런 소소한 부분부터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인쇄업체 대표 C씨는 “계약은 회계과에서 총액으로 계약하고 대금은 부서에서 카드, 현금, 외상으로 결제하니 광주시의 결제 시스템이 참으로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어떤 부서에선 결제하러 왔다가 카드 한도 초과라며 다시 조치를 받고 결제하고, 시청에서 여기까지 오고 가려면 1시간은 걸리는데 행정력에 혈세 낭비다”고 비난했다.

조달청 전자 입찰 공고 [사진=신재현 기자]

이에 시청 관계자는 “업무일지와 포켓수첩의 총액계약, 분리지급 시스템은 각 부서에서 낭비하지 말고 꼭 필요한 수량만큼 주문해서 사용하라는 뜻에서 이 시스템을 운용해 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인쇄업종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알았고 원활한 업무추진과 투명한 행정을 위해 대금지급 방법의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HOT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