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혁신도시 SRF(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갈등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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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혁신도시 SRF(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갈등 해소될까?
  • 김길삼 기자
  • 승인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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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합발전소 가동 실무협의단에 광주시 첫 참석...기대감 '모락모락'

[투데이광주전남] 김길삼 기자 =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나주혁신도시 SRF(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가동 여부를 둘러싼 갈등 해결의 기대감이 일고 있다. 

그동안 공식 논의 테이블에 나오지 않았던 광주시가 처음으로 이 협의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1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2시 세종시 산업통산자원부에서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문제와 관련된 이해 당사자 6자가 참여하는 실무협의단 1차 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환경부·광주시·전남도·나주시·한국지역난방공사 등 6개 기관 실무자가 각각 1명씩 참석해 SRF발전소 현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갈등 조정과 해결 창구로 새롭게 떠오른 '실무협의단'은 나주시와 난방공사가 주축이 돼 구성했다.

지난해 11월30일 민관협력거버넌스 운영 종료와 함께 주민협의체(범시민대책위) 탈퇴로 사실상 해체된 민관협력거버넌스의 소통창구 역할 등을 대신하게 된다.

앞서 종료된 민관협력거버넌스는 산업부·전남도·나주시·난방공사·범시민대책위 등 5자가 참여해 마라톤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나주 SRF 갈등'의 최대 이해 당사자인 광주시가 참석하지 않아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나주시와 난방공사는 이후 증폭되고 있는 소모적인 논쟁과 법률적 다툼을 지양하고 실무적 차원의 해법 모색을 위해 실무협의단 참여 대상을 환경부와 광주시까지 확대 격상했다.

6자가 참여하는 실무협의단 회의에서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SRF연료를 배제하는 대신 발전소 연료를 친환경적인 에너지로 대체하는 방안과 난방공사의 손실을 어떤 방식으로 보존해 줄 것인지 등을 놓고 해법을 모색하게 된다.

총사업비 2700여억원이 투입된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나주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공동주택에 집단 열원을 공급하고 전기를 생산·판매하기 위해 건설했다.

2015년 12월 준공됐지만 주민들이 대기환경 오염을 우려, SRF발전설비 가동에 반대해 집단 반발함에 따라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만 가동하고 있다.

SRF발전설비 가동 여부를 둘러싼 갈등과 반발은 광주권 생활쓰레기 연료 반입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

난방공사가 지난 2009년 3월 '나주혁신도시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을 위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업무협력 합의서' 체결에 참여하지 않은 광주시에서 배출하는 생활쓰레기로 만든 SRF를 1일 360t 반입하기로 청정빛고을㈜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나주혁신도시 주민들은 SRF발전을 사실상 '광주시 생활쓰레기 소각'으로 규정하고 '절대 가동 불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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