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청 엄동설한 시위현장, 이대로 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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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청 엄동설한 시위현장, 이대로 둘 것인가?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1.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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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창구를 열어 엄동설한 이중고를 덜어줘야
순천 시청 출입구에 2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정경택)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연이은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요즘, 잠시 난방이 안되는 곳에 나서면 발끝이 시리고 칼바람에 노출되어 바로 한기가 든다. 사방 건물들이 수도가 얼어 비상일 정도니 방한복을 겹겹이 입어도 추위를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이런 강추위 속에서도 호남 3대 도시 순천을 표방하는 시청 출입구 쪽에서 그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1인 또는 2인 시위가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순천시 월등면 주민들은 마을 별로 2인 1조를 이뤄 대형 양계장 허가 취소 요구와 쓰레기 처리장 설립 반대를 시에 알리고 있다.

아울러 순천시 농민회 회원들도 농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허석 순천시장에게 새해 예산에 15% 책정을 관철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내일(12일) 오전에는 ‘순천지역풍력단지 조성 반대대책위’가 시청에서 항의집회를 한 후, 바로 지역 국회의원 소병철 사무소에 찾아가 항의하는 계획도 잡혀있다.

이 추운 날씨에 어찌되었던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행정에 반영하려는 노력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반대를 위한 반대로 몰아세우지 말고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을 녹이듯 대화의 창을 열어줘야 한다. 각박한 세상에 행정마저 차디찬 동장군처럼 대한다면 당장에야 눈에 안보인다지만 행정에 대한 불신과 정치에 대한 혐오로 반드시 돌아온다.

2021년 새로운 직제로 탄생한 시민주권담당관의 사무실이 오픈됐다. 자치혁신과 사무파트의 일부를 떼어낸 최초 조직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신설된 과(課)일테니 당장 그 부서라도 나서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당장 효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지 말고 듣고 설득하고 상대방의 한을 표출할 창구는 남겨둬야 한다. 소통하는 사회 만큼 건전한 사회가 없다. 우린 역사로 배웠고 앞으로도 지향해야 할 바다.

 

다음은 농민회 요구 사항 발췌

 

#1. 쌀재해지원금 지원을 요청합니다

2020년 이상기후로 인해 발생한 자연재해로 우리지역농작물이 심각하게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저온피해(냉해)를 시작으로 두 달이 넘는 장마와 폭우,그리고 3차례 태풍과 강풍으로 정상적인 수확을 할 수없을 만큼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는 사상최악이었습니다.

특히 우리지역의 올해 쌀생산량 마져 역대 최저로 소득이 절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농산물 판매가 급감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농산물가격도 하락하면서 농민들은 그야말로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데다 정부가 추진하는 2,3차 재난지원금에도 농민들은 제외되어 임차농이 절대적으로 많은 농촌현실이 반영되지 않아 농민들은 실의에 빠져있습니다.

이에 올해 자연재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보호하고 내년농사를 계속할 수 있는 희망을 위해 순천시 예산을 마련하여 재해지원금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쌀생산량 감소에 따른 농가소득 감소예상액

-순천시 벼재배면적:4,400ha>>생산량20% 감소

-880ha*4,8t=4,224t

-4,224t*2,730,000원=11,531,520,000원

 

#2. 허석 시장님, 농업예산 15% 확대 약속을 지켜주십시오

◆ 희망농정 소통위원회를 통해 농민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농정을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허석 시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특히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농민수당을 다른 지자체보다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순천지역 농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를 심어 주었습니다.

농촌소멸의 위험을 인지하고 농업예산 15% 확대의 공약을 단계적으로 실천하려는 허석 시장님의 의지와 노력을 농민들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앙과도 같은 코로나19로 인해 순천시 재정이 열악하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 순천시 재정여건을 고려하여 농민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몇가지 사업예산안을 우선 요청합니다,

“탑다운 방식에 맞지 않는다”,“코로나로 인한 긴축재정 상황이라 신규사업 또는 증액은 불가하다”라는 예산부서의 부정정적인 반응에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투쟁하여 쟁취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허석 시장님의 평소 농민들에 대한 애정과 약속을 믿기에 마지막으로 우리의 소박한 요구를 전달합니다.

1. 농업기반시설 사업의 전수조사를 통한 계획적,단계적 사업추진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11개 읍,면(동지역 별도)에 기존 배정된 예산에 더하기 5억원씩 추가 편성을 요청합니다.

-11개읍,면*5억원씩=55억원

2.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지역 언론,옥외광고등을 통해 홍보하여 농업의 가치와 농민의 소중함을 인식하여 농촌을 유지 발전시켜야 합니다.

생태수도 순천을 존재하게 한것도 순천시내권을 둘러싸고 있는 11개 읍,면의 깨끗한 농촌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교육,홍보비 연3억원 편성을 요청합니다

3.순천시 농민중 65세 이상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초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농민의 70%가 종사하고 있는 벼농사의 병충해 방제작업을 경운기등을 이용한 수동작업은 농약중독과 과로사 위험등이 상존합니다.

소형헬기와 드론을 이용한 자동 방제가 시급히 요구됩니다.

방제단 구성과 운영에 대한 실무적인 문제는 해결이 가능합니다.(4,400ha*45,000원*2회=3억9천6백만원)

-병해충 방제단 운영사업비 3억9천6백만원을 요청합니다.

순천시농민회 회장 윤일권

 

#3. <농업,농민을 아끼고 사랑하는 순천시민께 호소합니다>

우리는 순천을 “생태수도”로 부르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순천만을 시작으로 하여,낙안읍성,선암사,송광사등 순천을 대표하는 생태관광 자원입니다.

모두 농촌이 도심지역을 감싸 안고, 순박하고 정직한 농민들이 조상대대로 논,밭과 전통문화를 묵묵히 지켜왔기에 지금의 생태도시 순천이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개방정책으로 공산품 수출을 위해 농업,농민은 늘 희생만 강요 당하며 급기야 지방자치 시대에도 소수라는 이유로 정치,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호남 3대도시 등극”이라는 성과도 농업,농민을 지키지 못하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습니다.

순천으로 유입되는 인구보다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고,정든 농촌을 등지는 농민이 일년에 수백명에 이릅니다.

그래서 허석 시장이 후보시절 농민회와 정책간담회를 통해 농업예산15% 확보,농민수당 도입,농민참여 농정실현등의 농업공약을 약속했었습니다.

부분적으로 이행되는 공약도 있지만 농업,농민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농민중심의 농민참여형 농정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몇차례 허석 시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농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4가지 현안의 2021년도 예산반영 요청을 했으나, 허석 시장의 답변은 농민들에게 깊은 실망만 안겨 주었습니다.

이에 우리의 요구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농민들의 소박하고 현실적인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1인 시위와 천막농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농민들의 요구>

1.올해 봄철 냉해 피해, 두 달이 넘는 장마, 세차례의 태풍으로 재앙적인 자연재해로 인해 쌀농사 소득이 반토막이 났습니다.뿐만아니라 정부는 2,3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농민들은 빼버렸습니다. 이에 농민들이 작은 희망이나마 품고 내년 농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쌀재해지원금 지급을 요구합니다.

2.영농활동의 기본인 농업기반시설(농로,수로,배수로,소하천)정비가 지금도 턱없이 부족합니다,연말이면 도심권 보도블럭은 멀쩡한 것도 해마다 새로 바꾸는데 농촌의 영농시설은,선거때 표가 적어서 인지 수년째 방치 되고 있어 분노마져 치밉니다. 농업기반시설 사업비를 11개읍,면에 현실적인 예산수립을 요구합니다.

3.국민들에게 대기정화,휴양공간 제공,지구온난화 예방 역할과 식량안보를 담당하는 농업/농촌/농민의 공익적 가치와 다원적 기능을 인식시키고, 소중히 지켜내야 할 공공산업임을 대중매체를 통해 홍보,교육하는 예산 편성을 요구합니다.

4.깨끗한 자연환경 보존,안전한 먹을거리 생산,30만 생태자족도시 순천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농촌을 유지하고 지키는 농민이 많아져야 합니다,이러한 역할을 위해서 농민수당을 농가당 지급이 아닌 모든 농민에게 지급하고 지급액도 현실화 해야합니다.

청년들이 갖고 싶은 직업1위 농업,양로원이 아닌 아이들 웃음 소리로 가득한 농촌,판검사 의사보다 존경 받는 농민

이런 사회가 정말 아름답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아니겠습니까?

함께 만들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순/천/시/농/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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