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위기의 시대' 이순신이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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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위기의 시대' 이순신이 답하다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0.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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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류 : 경영, 관리, 리더십...정주원 씀
정주원 학생

[투데이광주전남] 정주원 =수능이 끝나고 당분간 손에 안 잡힐거라고 생각한 책이 2일만에 다시 잡혔다. 독후감 용돈도 용돈이지만, 도서관에서 발견한 ‘위기의 시대’라는 키워드의 책은 곧 사회에 들어갈 나의 상황또한 위기의 상황이므로, 이를 해결할 방법을 시사할 것 같아 천천히 읽어 보았다.

‘이순신에게 가면 산다’라는 말은 과거 명량해전 떄 이순신의 전례 없는 대승으로 백성들 사이에서 떠돌던 말이다.

책의 저자는 한국 군수업체 대표로써 21세기 총성 없는 전쟁터인 기업경영에 도가 튼 사람이다. “왜 진작 이순신을 만나지 못했을까?” 30년을 전쟁터에서 보내며 기쁨과 애환을 경험한 저자의 한탄이다.

학교도 어떻게 보면 상시 위기의 전쟁터였다. 신입생 모집으로부터 상급 학교 진학, 매일 일어나는 학생 사안들, 각종 행사와 여상히 진행되어야 하는 학습, 대내외 관계 맺기와 예산의 확보. 이 도서는 학생, 예비 경영인에게 이순신의 난중일기, 장계 등을 통한 덕목을 이야기한다.

일부당경 족구천부(一夫當逕 足懼千夫), 비록 한 사람이라도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지 않다는 긍정의 마인드다.

경영은 신뢰에서 비롯되며 나아가 사회생활도 신뢰가 중요하다고 넘겨짚을 수 있다. 아직 사회생활에 발자국도 못 남긴 나지만, 긍정의 마인드로, 신뢰로 이루어진 너새니얼 호손의 ‘큰 바위 얼굴’같은 한번 믿고 기댈 수 있는 언덕을 만들어 보고 싶다.

내가 이 책에서 공감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작은 사회와 같은 학교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임진왜란의 ‘강화협상’을 이해할 수 있다. ‘강화협상’이란 전쟁을 종료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조건을 논의하는 것이다. 명나라를 정복하겠다는 왜와 조선 간의 협상으로 시작된 전쟁이, 승자도 패자도 없는 강화협상으로 이어졌다는 부분에서 더 많은 걸 얻게 될 수 있다.

우리 시대에서 피할 수 없는 일상적 행위인 ‘협상’을 할 땐 자존심, 양보, 준비 등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싸움’을 생각해보면 (저는 맹세코 싸움 안 했습니다) 싸움의 원인에서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건 ‘자존심’이다.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곧,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치고 박는 싸움은 옛날이야기고 지금은 인맥, 언변 등으로 학교싸움이 일어나는데, 이때 필요한 준비 또한 자신의 협상 역량이므로 잘 헤쳐나가야 한다.

이순신은 솔선수범(率先垂範), 언제나 앞장섰던 장수이다. "항상 자신이 먼저 행한다"라는 생각으로 삶을 살아가셨다. 그분의 전략을 모두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사회초년생이 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이순신 장군의 노하우를 익히려는 태도는 유지할 것이라 다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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