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봉황고, 인문학 프로젝트의 모범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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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봉황고, 인문학 프로젝트의 모범을 만들다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0.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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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교장, 시카고 플랜과 하버드클래식을 학교 독서교육에 적용
10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3일간 1~2학년을 대상으로 독서토론 아카데미 행사 실시
휴일인 토‧일요일에 실시되었음에도 85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높은 관심과 열기를 확인
봉황고에서 독서토론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사진:봉황고)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나주시 소재, 봉황고등학교(교장 이상원)는 학교 중점 교육활동으로 인문학 교육 프로젝트를 펼쳐 나가고 있어 화제다.

전남 순천고 교감에 근무하다 나주시 봉황고 교장으로 새로 부임한 이상원 교장에 따르면, "이 인문학 교육 프로젝트는 시카고 대학과 하버드 대학을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든 인문 고전 독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봉황고는 우선 그 첫 출발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10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3일간 1~2학년을 대상으로 독서토론 아카데미 행사를 실시했다.

독서토론 아카데미 행사는 사전에 토론 지정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작성한 후 토론에 임하게 되며, 주장 및 논거를 마련하고 여러 차례의 기초 토론을 통해 토론 능력을 기르고, 최종 대회를 통해 해당 도서 및 논제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토론 도서인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인권도 차별이 되나요”(구정우)를 읽고 “인터넷 댓글 실명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등의 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휴일인 토‧일요일에 실시되었음에도 85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높은 관심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 4번째 참여한 2학년 김지원군은 “긴장과 기대를 갖고 학기별 1회씩 참여하는 독서토론을 통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생각의 힘을 키우면서 제 학교생활도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명심 인문사회부장은 “6년째 학기별로 매년 2회씩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준비 및 진행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지만,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토론과정을 즐기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황고는 독서토론 아카데미에 이어서 11월 3일(화)부터 11월 6일(금)까지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융합 콘서트를 진행한다. 창의융합 콘서트는 다양한 분야의 바탕도서 다섯 권을 읽고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바탕 도서의 작가와 관련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고 함께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세부적 프로그램으로는 “예술이 역사와 철학을 만날 때, 논리학이 심리학을 만날 때, 철학과 인문학이 과학을 만날 때, 법과 역사가 만날 때” 등으로 채워지며, 학생들의 창의·융합적 사고를 북돋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발표로 진행된다. 최종적으로 학생들의 결과물과 성장 내용을 기록·공유하기 위해 자료집을 만드는 등의 후속활동도 계획되어 있다. 당연히 이와 같은 과정과 스토리가 있는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학생들의 대입에도 많은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는 봉황고는 교육부 과학중점학교로서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주 Normanhurst Boys High School 및 호주 UNE대학교와 원격 화상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21학년도에는 교육과정 선도학교 운영과 더불어 진일보한 인문학 독서토론 프로그램 운영으로 전남의 신흥 명문 일반고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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