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담화문 통해 추석 명절 고향 방문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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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담화문 통해 추석 명절 고향 방문 자제 당부
  • 박주하 기자
  • 승인 2020.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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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을 위해 이번 명절은 집에서 쉬기’ 캠페인 전개
벌초 대행 서비스 이용 권고, 의료기관 요양시설 비접촉 면회 독려

[투데이광주전남] 박주하 기자 = 담양군은 11일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담화문을 발표하며 추석 명절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담양군(군수 최형식)은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앞선 연휴가 전국적인 확산에 영향을 미친점을 감안해 이번 추석명절이 인구의 대이동으로 코로나 확산에 기폭제가 될 가능성을 우려해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형식 군수는 담화문에서 “추석명절 민족 대이동이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번 연휴만큼은 되도록 이동을 삼가고 고향방문 자제하기 캠페인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귀성•역귀성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담화 [사진=담양군]
최형식 담양군수가 추석 명절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담양군]

군은 다가오는 추석연휴기간 2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하고, ‘나와 가족을 위해 이번 명절은 집에서 쉬기’ 캠페인을 전개해 벌초는 산림조합과 농협 등에서 제공하는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에는 영상통화 등 비접촉 면회를 독려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별 향우회와 유관기관, 사회단체에 공문을 보내 명절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은 이와 관련 군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담화문을 게시하고 읍‧면에서는 이장과 단체가 동참해 타 지역 거주 가족이나 친지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알리고 있다. 특히 자녀들의 귀성 자제를 유도할 수 있도록 경로당 등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최형식 군수는 “연휴기간에도 방역과 의료 대응체계는 정상적으로 운영해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군민여러분께서도 서로의 안전을 위해 이번 추석만큼은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안전한 집에 머물러 지역 확산을 막는데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이다.

추석명절 이동자제 협조를 위한

대군민담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곧 다가올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시부모님께서 아들며느리에게 추석차례는 우리가 알아서

지낼테니 내려올 생각말고 영상통화로 만나자는

어느 지역에 붙어있는 현수막 내용을 보니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집니다.

올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19는 군민여러분들의 생업과

일상생활을 참으로 어렵게 하였습니다.

또한 사상 유례없는 수해 피해로 군민여러분들에게

아픔과 많은 재산상의 손실을 주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담양군 살림을 맡고 있는 군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군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이 모든 상황이 잘 정리되어 군민여러분들께서

즐거운 마음으로 추석 한가위를 맞이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는 현재까지 제2차 유행으로

극성을 부려 전국이 엄중한 상황 아래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인 9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추석명절 민족 대이동이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서입니다.

이와 같은 정부의 발표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도

비대면 추석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담양군도 마찬가지입니다.

담양군은 대한민국 제1의 청정생태도시답게

그동안 코로나19를 잘 막아왔습니다.

하지만 담양군이 광주 생활권에 있다 보니

지난 8월에는 광주에서 활동하다 감염된

우리군 확진자가 한 분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성숙한 군민여러분들께서

방역수칙에 적극 협조해주셔서 더 이상의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현재도 광주에서는 집단감염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동일 생활권인 담양군은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가 최대 고비점이 될 것입니다.

참으로 송구스러운 부탁이지만 이번 추석 연휴기간만큼은

되도록 이동을 삼가고 접촉을 줄이는 등

예방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타 지역에 사시면서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고향방문을 손꼽아 기다리던 향우여러분들께서도

이번 추석 연휴기간 만큼은 “고향방문 자제하기”

캠페인을 전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코로나 19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이번 추석 연휴 가족 친지 친구들이 보고 싶으시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과 출향인 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 현명하고 성숙한 대처로

위기를 잘 극복해왔습니다.

지금처럼 조금만 더 코로나19 방역에

동참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군민과 출향인 여러분이 지금까지 잘 버텨온 힘과 함께

이 위기상황은 반드시 극복될 것입니다.

비대면 추석일지라도 마음만은 보름달처럼 활짝 펴서

편안한 마음으로 추석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9월 11일

담양군수 최형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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