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공약이행추진단’ 출신 현직교사 ‘교장공모 불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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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공약이행추진단’ 출신 현직교사 ‘교장공모 불패’ 논란
  • 신재현 기자
  • 승인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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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단 출신 5명중 희망자 3명 전원 뜻 이뤄
경쟁자들 “허탈하다” 교장공모제 무용론 제기

[투데이광주전남 신재현 기자]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3월1일자와 9월1일자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실시한 결과 장석웅 교육감 취임초기 공약이행추진단(이하 공이단)에서 활동했던 현직교사들이 대부분 교장으로 발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남도 교육청 전경 [전남도교육청 제공]

2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민선 3기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취임 후 공이단에서 활동한 현직교사는 5명으로, 이들은 공이단이 해체된 이후 1명은 전남교육정책연구소 간부로 발령을 받았고, 2명은 3월1일자 내부형 공모를 통해 순천의 ㅇ중학교와 구례의 ㅇ초등학교 교장으로 발령이 났다. 또 1명은 오는 9월1일자로 고흥 A중학교 교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A중학교의 경우 6명이 응모해 관심을 받았으나 30년 이상의 교육경력과 대부분 고흥에서 근무해 지역민과 연대가 있는 5명을 제치고 공이단 출신인 J교사가 발령돼 도교육청 주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들이다.

J교사의 경우 A중학교에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보면 교육경력 18년으로, 혁신학교에 근무한 적이 없고, 중간간부(보직부장)나 지역연고도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뒷말도 무성하다.

특히 전남도교육청은 공이단 출신을 임용하기 위해 지난 3월 1일자 전남교육정책연구소 소장 임용을 위한 교육연구관 임용후보자 선발 공개 전형에 교육전문직(장학사)을 응시제한 대상으로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1일자 장학관·교육연구관 임용후보자 선발 공개 전형에서 응시 자격을 도내 공립학교 교장(감) 1년 이상 경력 또는 교장(감) 자격증 소지자로 해 전문직 장학사들을 원천 배제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공이단 출신들이 도교육청 주요간부로 임용되거나 교장공모에서 속속 교장으로 발령이 나자 “장 교육감 측근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는 등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교직생활을 고흥 지역에서 보낸 한 노(老)교사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당선돼 교육전반에 대한 혁신을 기대했으나 자기 측근 챙기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 씁쓸하다”면서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진정한 교장공모제가 아쉽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전문직들은 “전문직을 하겠다는 현직교사들이 최근 들어 현격히 줄어들어 경쟁률이 거의 없다 시피 할 정도”라며 “전남의 미래교육이 암울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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