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생협요양병원 노조원들, 병원 건물주 규탄 기자회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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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생협요양병원 노조원들, 병원 건물주 규탄 기자회견 가져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0.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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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들, "조물주 위에 건물주냐? 갑질 사과하라 주장
건물관리 법인,"선의의 뜻을 곡해, 유감" 입장문 통해 사과
병원 임대차 계약 종료, 또다른 문제 대두
병원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사진:정경택)

 [투데이광주전남] 전국보건의료노조 순천생협요양병원지부(이하 노동조합)는 12일 오전 11시 순천시 조곡동 정원아파트 앞 소재에 있는 순천생협요양병원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병원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협동조합식으로 주주들이 설립한 병원으로 건물을 임대해 영업하고 있다.

노조 측은 "그동안 과다한 임대비(월 8800만원 상당) 현실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데 "지난 1일 순천생협요양병원앞에 게시했던 '임대비 인하 요구 관련 현수막'이 이병원 건물관리법인인 에스와이시앤시 측에 의해 절도 당한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뿐만 아니라 에스와이시앤시 측은 건물주에게 승인 받아 진행던 순천생협요양병원의 교육장에 난입해 교육을 받고있는 병원직원들을 향해서 “내가 건물주인데 이곳은 사용할수 없으니 모두 나가라”라고 하는 등 고함을 수차례 질렀으며, 잠시후에 또다시 들어와 노동조합 현수막을 펼쳐놓고 “책임자 나와라”, “기분나빠서 안되겠으니 모두 나가라” 등의 난동을 부렸다"고 성토했다.

이와 같은 건물주의 난입과 난동으로 교육에 참석했던 직원들은 불안감과 공포를 느꼈다고 격앙된 상태다.

이에 노동조합 측은 당일 공문을 통해 ‘노동조합 현수막 절도에 대해서 공개 사과하고 현수막을 제 위치에 게첩 할 것’과 ‘교육실 난입, 난동, 건물주의 갑질에 대해 병원과 교육 참석자들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잘못을 꼬집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가족도 철저히 통제하는 상황에서도 건물법인 관계자들은 기본수칙을 무시하고 제집처럼 왕래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병원 옥상에 주거 공간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도의원 A씨를 거론하기도 했다. 

또한 1층 로비의 절반 정도를 자신들이 점유해 사용하면서도 제세공과금은 병원에 떠겼다고 밝혔고 필수 시설인 매점도 특정 기저귀를 사용해 주길 강요해 거절하자 마음대로 폐쇄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에스와이시앤시 측은 반박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사건의 발단이 된 당시 상황은 "교육장을 무료로 임대해 주었고 불편사항이 있나 점검 차원에서 들어갔다"며  이 과정에서 "현수막 게제를 하지 말라고 수차례 부탁했으나 거절당했고 현수막 내용도 회사측과 A도의원에 대한 근거없는 명예훼손과 비방,부동산 임대료 관련 내용이어서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현재 이사장으로 지역 유명 변호사인 B씨가 재직중으며, B씨는 현 허석 순천시장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장을 맡은 전력이 있다.

이 병원과 관리법인의 임대차 계약도 지난 2019년 4월로 끝났고, 갱신 절차 없이 묵시적 갱신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관리법인은 밝혔다.

양측의 갈등이 표면상으로 나타난 것보다 크다.

관리법인 측은 지난 7월 6일 임대차계약 해지에 관한 내용증면을 보냈다며 오는 2021년 1월이면 계약이 종료돼 이 요양병원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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