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과수원 앞에 대형 양계장 신축..'월등면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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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과수원 앞에 대형 양계장 신축..'월등면민 반발'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0.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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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등면 공무원, 부적절 행정 처리로 개발행위 허가..주민 비난
- 양계장 신축 둘러싸고 지루한 공방..순천시 행정소송 패소
- 오는 19일 주민들 순천시청 항의 방문..기자회견 추진
양계장 신축 예정지(사진:정경택)
양계장 신축 예정지 주변에 이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 정경택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순천시의 대표명품 '월등복숭아' 재배지인 월등면의 한 마을이 수년 째 양계장 입주와 관련하여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어 앞으로 시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는 19일, 400여명의 면민들은 순천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다.

마을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 지역 지주가 9천여 평의 임야, 전답, 주택지를 특정인에 팔면서 이 갈등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토지를 구입한 이 사람은 9천 여 평의 부지에 대형 양계장을 계획하고 순천시에 개발허가 신청을 4년 전에 신청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월등면 담당 공무원의 자의든 타의든 해태한 모습으로 적극 행정을 하지 않고 서류를 책상에만 둔채로 시일이 가, 개발허가는 신청인의 의도대로 진행됐었다고 주민들은 당시를 술회했다. 뒤 늦게 마을 주민들이 항의하면서 400여 주민들이 항의서를 전달해 공사 중지 명령,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 지리한 공방이 이어졌다는 내용이다.

최근 행정소송에서 순천시가 패하면서 항소를 포기하면서 또 다시 양계장 공사가 임박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대책위 행사 알림판

주민들의 분노는 높다. 곡성 등 인근 지역에서 들어오는 순천의 관문인 이 지역에 대형 양계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는 것이다.

양계장이 들어선다는 소문에 토지 거래도 뚝 끊겨 주민들의 재산권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 지역은 그동안 축사 허가 등을 난발해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인근 축사에서 날리는 냄새가 현재도 심각한 상황이다고 한탄하고 있다.

 
한 주민은 "차를 타고 축산농가 옆만 지나도 악취가 진동하는데, 우리는 매일 밤낮으로 축산 악취로 한여름에 창문도 열지 못하고, 하다 못해 더운 한여름에 정자나무 밑에서 쉬지도 못한다. 머리가 아프고 화가 치밀어도 살아 왔다"며 애로사항을 털어 놓고 있다.
 
올바른 행정은 주민들의 편에 서서 주민들을 위해 행정을 펼쳐야 함에도 불구, 이같은 행정소송을 1심으로 끝낸 순천시가 월등면 주민들의 권익에 관심이나 있겠냐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현재, 마을 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해 이 문제를 심각히 받아 들이고 집단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 적극나서 건축허가 철회를 관철 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업이 강행될 경우 건축허가 무효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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