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공무원 골프 라운딩..코로나 확진..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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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공무원 골프 라운딩..코로나 확진..비난 쇄도
  • 김용범 기자
  • 승인 2020.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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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군 금정면장, 전남도 간부공무원, 보성군 여성공무원 등 골프 치고
- 영암군청,영암금정ㆍ보성회천면사무소,전남도ㆍ보성군 일부 사무실 잇따라 폐쇄
- 공무원 코로나 매개체 전환, 행정 공백 우려

전남지역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위기에도 골프라운딩을 갖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민의 비난이 거세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이때에 골프라운딩을 한 공무원들은 영암군 금정면장과 전남도 간부공무원 3명, 보성군 팀장급 여성 공무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남도 전경 [전남도 제공]

9일 전남도와 영암군 등에 따르면 전남 첫 공무원 확진자인 영암 금정면장과 함께 근무한 동료 직원은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이 근무했던 군청과 면사무소 등 공공기관은 폐쇄됐다.

감염병 차단을 진두지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모범이 돼야 할 공무원들이 골프를 치는 등 잇따라 코로나19 확진되면서 관공서 폐쇄, 자가격리에 따른 방역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면서 공직사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된 영암 금정면장과 근무하는 30대 여성 직원 A씨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남 31번째 확진자다.

금정면사무소에는 12명의 직원이 근무하는데, 확진 판정을 받는 A씨 외에 나머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영암군청에 가족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판정을 받은 여직원이 사회복지직이다보니 접촉의 빈도가 많은 고령자들의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여직원은 확진판정을 받기 전 관내 노인당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모범을 보여야 할 영암군 금정면장이 전남도 간부공무원, 보성군 여성공무원 등과 골프회동을 가진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영암군 공무원의 확진 판정과 다수 공무원들이 밀접접촉자로 확인되면서 영암군청, 영암ㆍ보성 일부 면사무소, 전남도ㆍ보성군 일부 부서가 폐쇄되면서 행정공백도 빚어지고 있다.

금정면사무소 직원의 확진 판결 이후 영암군은 9일부터 청사를 폐쇄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일 확진판정이 나온 금정면사무소는 이틀째 폐쇄됐고, 최근 영암군의 인사이동 과정에 금정면사무소에 전출, 전입한 공무원들이 환송연을 하면서 면장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 시종·서호면사무소도 폐쇄됐다.

군청과 3개 면사무소가 폐쇄되면서 당장 군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인, 복지분야 행정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보성군도 금정면장과 골프를 치고 식사를 했던 여성 공무원(음성)이 밀접 접촉자로 확인되면서 이틀간 일부 부서를 폐쇄하기로 했다. 동료 직원에 대해서는 12일까지 재택근무 조치와 함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들이 골프회동과 소모임 등을 갖다가 코로나에 감염돼 청사까지 폐쇄하는 것에 대해서 지역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남도 한 공무원은 "코로나19 위기에 따라 소모임은 물론 각종 출장도 자제하고 있는 이때에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이 전체 공무원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지역민에게 송구 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지역민 a씨는 "최근 코로나19 위기상황 격상에 따라 전남도·지자체 방문 시 사무실 직접방문은 전혀 못하고 1층에서 관계자와 잠깐 만나 간단한 대화와 서류제출로 일을 마무리하고 코로나 위기 상황이니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공무원들은 지역유지와 골프나 치고 코로나를 전파하고 있다니 어이 없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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