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두원농협, 소량농산물 순회수집·판매로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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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두원농협, 소량농산물 순회수집·판매로 큰 호응
  • 박주하 기자
  • 승인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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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현장수매, 농한기 농가소득 증대 기여

전남 고흥 두원농협(조합장 신선식)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한기에 취급 가능한 농산물을 현장에서 수집 판매하면서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8일 두원농협에 따르면 두원농협은 현장농정 실천이라는 당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달 초부터 관내 42개 영농회를 순회하며 달래, 냉이, 쑥, 머위, 봄동 등을 수집해, 수매에 참여한 농가(누적, 약 300명)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수매 [사진=두원농협]
신선식 두원농협 조합장(가운데)과 직원들이 두원면 예회마을 농가가 수확한 각종 농산물을 수매하고 있다. [사진=두원농협]

수매에 참여한 예회마을 김영대 영농회장은 “농협의 농한기 순회수집은 단순한 농가소득 기여가 아니라 우리농민들의 자존심과 소속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면서 “새벽부터 종사하는 직원들에게 고맙고 올해로 한정된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해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지금까지 봄나물은 상인들에 의해 새벽에 거래되다보니 농협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전국시장의 시세가 아닌 상인들의 자의적 제시 가격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농협의 개입은 농가들에게는 희소식일수 밖에 없다.

농협의 순회수집 판매로 새로운 기준가격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경쟁구도가 만들어 지면서 농가의 수취가격이 올라가는 효과를 얻는다. “진작부터 해줬으믄 얼마나 좋아쓰까” 그동안 봄나물을 수확해 개인적으로 판매해 오던 농업인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두원농협의 당해 목표인 현장농정 실천은 농업인을 위한 농협의 기본적 역할 수행이 핵심이다. 영농현장에서 발생되는 애로사항을 사업추진 계획에 반영하고 조합원의 입장을 반영한 의사결정은 당연히 조합원의 편익과 소득증대로 이어진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아침 일찍 수매현장에서 농업인들과 마주한 신선식 조합장은 “사업추진에 앞서 실행 전의 고민과 걱정들도 실행에 옮기고 나면 단순하고 간단한 일들이 많다”면서 “조합원들의 애로사항과 민원 해결을 위해 조합원들과 자주만나고 소통하면서 농민 조합원의 편익증진에 힘쓰겠다”고 앞으로의 농정활동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두원농협은 봄나물, 마늘쫑, 두류, 잡곡 등 소량농산물 수매 실시와 함께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1500톤 규모의 벼 건조저장시설을 올 8월 중에 준공해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문제 해결과 농가 편익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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