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 (共命之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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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 (共命之鳥)"
  • 박종대
  • 승인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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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 올해의 사자성어, 머리두개 달린 새 운명공동체 "공명지조(共命之鳥)"

올해의 사자성어로 정상옥 전 동방대학원대학교 총장이 휘호한 "공명지조"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 교수신문 제공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 교수신문 제공

"공명지조(共命之鳥)"란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다.

새의 머리 하나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깬다. 한쪽 머리는 항상 몸에 좋은 열매를 챙겨 먹었는데, 다른 머리가 이에 질투심을 느낀 나머지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었고 결국 생명을 잃고 만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서로가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 같이 생각하지만 사실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된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올해의 사자성어’를 놓고 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347명(33%·복수응답 허용)이 공명지조를 선택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교수 설문조사로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 작업은 사자성어 후보 추천위원단이 낸 35개 가운데 최종 10개를 골라 전국 교수들에게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명지조에 이어 ‘가짜와 진짜가 마구 뒤섞여 있는 상태’를 비유하는 ‘어목혼주(魚目混珠, 물고기 눈이 진주와 섞였다는 뜻)’가 300명(29%)의 선택을 받아 올해의 사자성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뿌리가 많이 내리고 마디가 이리저리 섞여있다’는 뜻의 ‘반근착절(盤根錯節 27%)’과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한다는 의미를 가진 ‘지난이행’(知難而行 26%)‘,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처사한다’는 뜻의 독행기시(獨行其是 25%)’도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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