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건강 문제로 재판에 불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 "골프 회동" 논란
11일 오후 2시 201호 광주지법 전두환(88)씨 7번째 사자명예훼손 증인신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JTBC '뉴스룸'는 전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10시 50분쯤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 도착해 2시간 가량 골프를 쳤다고 보도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임 부대표가 추징금을 왜 납부하지 않느냐고 묻자 “자네가 좀 납부해주라”라고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또 전 전 대통령은 임 부대표에게 “너 군대 왔냐? 어디 갔다 왔냐?”라며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과 라운딩 중이던 한 남성은 임 부대표를 골프채로 찌르며 강하게 항의했다.
고(故) 조비오 신부의 '5·18 헬기 사격' 증언을 비판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올해 4월 건강상의 이유로 법원에 불출석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한편 광주지법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전두환(88)씨의 7번째 사자명예훼손 증인신문이 열린다.
이번에 증인으로 신청된 헬기 조종사들은 전씨측 변호인이 신청한 첫 증인으로, 5·18 당시 광주로 출격한 헬기 조종사 3명과 당시 지휘체계에 있던 군 장교 2명 등 5명이다.
이 중 2명은 지난 10월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전달했다.
이번 재판이 5·18 당시 헬기사격이 실제 있었는지 여부가 쟁점이라는 점에서, 당시 헬기조종사들의 증언 여부에 따라 재판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