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한중 미술교류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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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한중 미술교류전' 개막
  • 조동섭(백산문화재단 대표, 전 중국한국상회 부회장)
  • 승인 201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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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기회의 땅일까? 기회의 땅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기회의 땅이 아닌 보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보다 철저하게 현지화 한 사람(기업)에게나 기회가 주어질 뿐이다. 중국에 진출하는 대기업들은 몇조 단위의 어마어마한 자본을 뒤받침 해 투자한다. 실패할 경우 국부 유출 문제로 접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손실이 된다. 몇몇 대기업은 이 상황이 현실화 되고 있다.

중국에 문화예술인들도 마찬가지다. 세계 미술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을 정도로 중국 미술계의 규모와 위상은 성장했다. 그러나 중국경제가 예상과 달리 가파른 저성장 흐름이기에 중국 문화예술계 또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뇌물과 자금세탁의 매개가 되곤했던 고가 예술품 거래는 시진핑체제의 반부패정책 칼날위에서 움츠러 드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작아진 '파이'로 인해 기회를 찾아 북경으로 몰렸던 중국 예술가들은 산촌이나 지방 소도시로 되돌아 가며 분투중이다. 외국 예술가들은 중국에서 생존하기가 더욱 열악해 졌고 중국활동 한국인 예술가들 역시 마찬가지다. 전체적인 상황이 자본이 탄탄한 대기업들도 어려운데 작가들이라고 쉬울리가 없다.

한중 미술교류전 포스터
한중 미술교류전 포스터
윤일권 재중미협 회장의 개막인사말[사진=조동섭]
윤일권 재중미협 회장의 개막인사말[사진=조동섭]
작품에 참여한 한중 작가들 [사진=조동섭]
작품에 참여한 한중 작가들 [사진=조동섭]
미술교류전에 출품한 작품들 [사진=조동섭]
미술교류전에 출품한 작품들 [사진=조동섭]
미술교류전에 출품한 작가들 [사진=조동섭]
미술교류전에 출품한 작가들 [사진=조동섭]
행사에참석한 백산문화재단 조동섭대표,주중국 대한민국대사 장하성,한재혁문화원장
행사에참석한 백산문화재단 조동섭대표,주중국 대한민국대사 장하성,한재혁 한국문화원장
우측은 김진석작가(한국국제예술교류협회 자문위원,재중미협 전,기획위원장]
우측은 김진석작가(한국국제예술교류협회 자문위원,재중미협 전,기획위원장]
평화의 소녀상
평화의 소녀상
미술교류전에 출품한 작품들 [사진=조동섭]
미술교류전에 출품한 작품들 [사진=조동섭]

이러한 흐름 속에 한중간 미술교류전이 열렸다. 재중한인미술협회(회장 윤일권)가 주최하고 중국작가 22명과 한국작가 27명이 참여하는 행사다. 한중 관계가 최상의 상황은 아니기에 정부간 관계가 미묘할 때일수록 민간 영역이나 예술인들의 교류는 그만큼 중요할 수 있다.

양국의 미술인들 교류행사에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로서 처음으로 장하성대사가 참석해 축하해 줬다. 장대사는 형식적인 참석이 아니라 50여점 가까이 전시된 모든 작품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작가들로부터 직접 작품설명을 듣는 성의를 다해 지지했다. 행사는 북경한국문화원이 협조와 후원을 해 주었고 특히 현 한재혁문화원장은 예술인들과 늦게까지 어울리며 교류하고 소통하는 열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예술행사에 꼭 관이 참석해야 빛이 날 이유는 없지만 상황이 열악한 만큼 현직 대사의 참석과 지지는 중국인 예술인들에게 '민'에게 낮은 '관'의 참신한 모습으로 비쳐졌고 중국에서 활동중인 한국 미술인들로선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응원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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