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할퀸 광주·전남, 다음주 주말에 '19호 태풍' 북상 소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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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태풍 미탁' 할퀸 광주·전남, 다음주 주말에 '19호 태풍' 북상 소식에...
  • 류기영 기자
  • 승인 2019.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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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태풍 발생 및 태풍 경로 아직 미지수

주택 침수 83가구, 대피 27가구…농경지 1천139㏊ 침수

18호 태풍 '미탁'이 할퀴고 간 사흘간(1∼3일)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침수와 시설물 파손 등 큰 피해가 났다.

여기에 다음주 주말경 19호 태풍 하기비스 북상 소식에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이르면 오는 10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태풍 미탁이 관통하면서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300㎜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됐고 문화재, 도로, 제방 등 시설물이 파손됐다.

특히 태풍이 처음 상륙한 전남 해남에선 김 양식장 시설이 망가지거나 유실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1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보성 305㎜를 최고로 고흥 278.7㎜, 지리산 피아골 266㎜, 광양 백운사 254.5㎜, 신안 압해도 250㎜, 여수 190㎜, 광주 141.3㎜ 등을 기록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여수 간여암 초속 33.4m, 신안 가거도 27.3m, 완도 신지도 24.9m, 고흥 나로도 24.1m 등이었다.

3일 오후 4시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의 피해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일시적으로 쏟아진 많은 비로 전남에서 모두 83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다.

완도 노화 58가구, 여수 초도 22가구, 목포 삼향 2가구, 고흥 도화 1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이 침수돼 여수 초도 22가구(25명), 완도 노화 3가구(3명), 목포 삼향 2가구(3명) 등 27가구(31명)가 긴급 대피했다.

농경지 피해도 잇따랐다.

전남 전체 농경지(15만4천91㏊)의 0.7%인 1천139㏊가 침수 피해를 봤고, 벼 도복(스러짐) 피해 면적도 전체의 0.7% 규모인 1천185㏊로 잠정 집계됐다.

장흥에선 두암천 제방 일부(20m)가 유실됐고 도내 곳곳에서 가로수, 현수막, 담장, 공사장 가설물 등 40여건의 시설물 피해 신고가 접수돼 응급 복구됐다.

한편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이르면 오는 10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윈디닷컴에 따르면 지난 2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약한 회전기류가 포착됐고, 이 열대저압부의 풍속이 초속 17m를 넘어설 경우 태풍으로 발전한 것으로 본다.

다만, 이 회전기류가 태풍으로 발전하더라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미지수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미탁’을 포함해 모두 7개로,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함께 가장 많은 태풍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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