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재)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 ‘정유재란사’ 책 발간 무료배부
상태바
순천시-(재)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 ‘정유재란사’ 책 발간 무료배부
  • 김계수 기자
  • 승인 2019.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경기·인천지역 919개 고교 역사교사 대상, 정유재란 교훈 공유하길

(재)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이사장 김병연 (전 외교부 대사)은 지난해 순천시의 후원으로 발간한 ‘정유재란사’와 ‘잊혀진 전쟁, 정유재란’ 책 2권을 23일 서울·경기·인천지역 919개 고교 역사교사에게 무료로 배부했다. 모두 1838권으로 9천만원 상당의 금액이다.

‘정유재란사’는 ‘정유재란의 배경과 전쟁의 실상’(1부)과 ‘전쟁의 참상과 조선민중의 수난’(2부)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 책임을 맡은 조원래 순천대 명예교수는 “기타지마 만지(北島万次·전 일본 교리쓰여대 교수) 등 학자 15명(한국 12명, 일본 2명, 중국 1명)의 논문 17편을 실어 공동 집필한 책”이라고 밝혔다.

책 발간 후 전국 중고교에 책 무료배부를 다짐하고 있다. 좌로 부터 이대순 전 장관, 김병연 재단 이사장 [사진=동북아평화재단]
책 발간 후 전국 중고교에 책 무료배부를 다짐하고 있다. 좌로 부터 이대순 전 장관, 김병연 재단 이사장 [사진=동북아평화재단]

또 ‘잊혀진 전쟁, 정유재란’은 동아일보 안영배, 박영철 기자가 2018년 동아일보에 6개월에 걸쳐 연재한 정유재란 역사 탐장 기획물로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순천시와 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이 후원해 발간된 이 책자는 학생층은 물론 일반국민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대순 임진정유 이사(한국대학총장협의회장)는 책자 발간의 의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420여 년 전 정유재란 당시 왜적의 침탈을 받은 한반도에 명나라가 군대를 파견한 것은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명나라 본토를 지키기 위한 대리전쟁의 성격이 짙습니다. 또 일본은 정명가도라는 명분으로 조선을 침략했는데, 명을 치기 위한 전쟁터로 조선을 희생양 삼았던 것입니다. 이는 한반도가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언제든지 대리전쟁의 터가 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한국 외교에서도 이를 분명히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정유재란을 다루고 있는 이 2권의 책은 그때처럼 불안한 현재의 동북아정세 속에서 한반도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한국은 이웃국가들과 어떤 관계를 설정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할지 등을 우리에게 묻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책을 펴낸 김병연 이사장은 “국난극복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소중한 우리 땅에서 미래의 주인공들이 올바른 역사의식과 스스로를 지킨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자를 증정해 드립니다. 역사 선생님들께는 교육 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학생들께는 이 책을 통한 학업이 성장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재)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은 한·중·일 학자들이 공동연구에 나서 주제별 논문을 책으로 집대성한 데 이어, 한·중·일 동북아 3국의 평화적 공존을 위한 연구 및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책 배부행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재)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은 작년 12월 호남지역 역사학자를 대상으로 배포를 시작한 이후 올해 5월에는 전남·광주지역 210개 고교에 배포한 바 있다. 이어 23일 서울·경기·인천지역 919개 고교에 1838권 배포를 완료한 후 올 연말까지 1230개 고교, 전국대학 도서관 및 교육기관에 4460권을 배포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