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문교수 특별초대전...동행-민주 평화, 그리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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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문교수 특별초대전...동행-민주 평화, 그리고 희망
  • 양용숙 기자
  • 승인 2019.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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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과 민주, 인권, 평화 인물 동행 작품 선봬
7월 31일까지 화순독곡 김대중기념공간 갤러리

전남화순군 도곡면에 있는 김대중기념공간 내 갤러리 평화에서 행동하는양심광주전남협의회(회장 정진백)가 주최하는 서기문 특별 초대전 ‘동행-민주 평화, 그리고 희망’이 오는31일까지 열린다.

동행-김대중&김정일 [사진=김대중기념공]
동행-김대중&김정일 [사진=김대중기념공]

화순군 후원으로 김대중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즈음하여 ‘동행-민주 평화,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 인권, 평화에 투신해 온 인물들의 ‘동행’ 등 구성 작품 20여 점이 전시됐다.

특별 초대전 작가인 서기문 전남대 교수는 2007년 ‘서기문의 광주정신展’에 이어 ‘미술과 사회’ 등의 전시를 통해 미술의 사회적 기능을 꾸준히 성찰해 온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촛불혁명의 영향을 받은 2017년 ‘미술과 시대정신展’ 작품들에서는 시련의 시기마다 정의와 민주화의 불씨를 살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 정신의 근거와 계기를 마련해 준 인물들을 주목해 그들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현재화하고 현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서기문 교수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이후 유일하게 김대중 대통령을 그려 온 화가이며, 시대정신을 사유해 온 그에게 우리 현대사의 가장 위대한 인물 김대중 대통령야말로 매력적인 작품 주제였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초대전 전시 작품은 김대중대통령을 중심으로 독재와 부정 현실 등에 맞서 저항하며 민주 인권 평화에 투신해 온 인물들의 동행 구성 작품들이 어우러져 있다.

동행
동행

또 ‘동행’ 연작은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 놓았는데 누아르(noir)로 빠질 수 있는 이야기도 상징과 패러디, 해학 등을 통하여 암울함보다는 말 걸기와 질문, 사유와 비평 등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유쾌하다.

또한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당선, 아도르노 연구 등의 이력들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꾸준히 공부하는 작가다.

그의 작업은 보기 드물게 지적이며 전체적으로 인문학적 사유가 녹아 있는데 서기문의 특별한 점은, 깊은 통찰의 사유에 부합하는 높은 표현 역량까지를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신작 ‘동행―김대중&김정일’에는 고인이 된 남북 두 지도자의 활짝 웃는 모습이 담겨 하노이회담 이후 남북 관계와 북미 문제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작품은 남과 북이 최초로 화해 협력과 통일의 청사진을 내놓은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돌아보고 그 지도력과 지혜를 살펴보라는 암시도 느껴진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참다운 지식인 두 분의 대화 모습을 담은 ‘대화-리영희와 촘스키’, 5월1일 ‘노동자의 날’을 만든 미국 헤이마켓 사건의 희생자 열사들과 전태일 열사의 가상적 여행 장면을 구성한 동행 작품, 사법 약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재심 변호사 박준영과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드레퓌스의 무죄를 이끌어 낸 진보 지식인 에밀 졸라와의 동행 작품 등, 의기투합이 될 만한 동류의 영혼과 인물들을 시공을 초월하여 동행시키면서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 놓는 방식은 여전히 흥미롭다.

한편 특별 초대전을 주최한 행동하는양심광주전남협의회는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역사를 기념하고 그 고귀한 정신을 아름답게 구현하고자 학술, 전시, 출판, 영상 상영 등 다양한 형태의 계승 사업을 펼쳐 왔다.

정진백 행동하는양심광주전남협의회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하신 지 10주기가 되는 올해 우리는 이희호 여사님마저 떠나보내야 하는 큰 슬픔을 맞고 있다. 서기문 교수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찾는 분들에게 얼마간 위로와 잔잔한 미소를 안겨 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을 위시하여 민주 인권 평화를 위해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는 아름다운 인물들과 잠시나마 ‘동행’해 보는 유의미한 시간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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