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전남 농촌교육농장… 순천 ‘잠실주말농원’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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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전남 농촌교육농장… 순천 ‘잠실주말농원’ -②
  • 박주하 기자
  • 승인 20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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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장영규 대표, 청춘 바쳐 일궈낸 잠업인생 외길 35년
“꼬물꼬물~누에와 함께 놀아요!"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서 2대가 함께 운영하는 ‘잠실주말농원’ 농촌교육농장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인 ‘잠실주말농원’의 장영규(69) 대표는 후계자인 아들 장수완(35)씨와 함께 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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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말농원’의 장영규 대표(오른쪽)와 후계자인 아들 장수완 씨 [사진=잠실주말농원]

장 대표는 당시 사람들이 어렵다고 느끼고 포기를 할 때, 이미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던 1984년에 양잠업을 시작해 35년간 오직 한길 양잠업을 하고 있다. 위기에서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흔들림 없이 확고한 의지로 35년 동안 외길을 걸어왔다.

그 노력의 대가로 2008년 ‘대한민국산업포장’, 2014년 ‘신지식농업인’상을 수상, 2007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누에가 살 수 있는 곳은 깨끗한 지역이라는 ‘양잠청정 적지’로 지정, ‘농촌교육농장’에 선정됐고 10여년 전 부터는 한국농수산대와 전남대학교 농대를 졸업한 아들 장수완씨와 함께 농장을 운영해 가고 있다.

잠실주말농원은 5ha가 넘는 면적에 뽕나무를 식재해, 누에를 기르고, 뽕잎과 오디를 수확해, 누에환, 누에가루, 뽕잎차, 뽕잎·오디크런치, 오디발효액, 오디즙, 오디잼 등 20가지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양잠 관련한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보기, 누에 한살이 교육, 누에고치 부채 만들기, 오디 초콜릿 만들기, 팥빙수 만들기 체험, 뽕잎 쌀강정, 다식 만들기, 트랙터 마차타고 농장 둘러보기 등이 있다.

양잠산물 수확과 제품가공만으로도 바쁜 장대표가 농촌교육농장을 하게 된 이유는 ‘잠실주말농원’이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잊혀져가는 양잠업을 되새기고, 누에의 삶과 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생태계의 존엄함을 일깨워줌으로써 참교육을 실현해 나가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양잠 관련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쓰이는 양잠산물 기구, 사진, 공예품, 양잠산물 관련제품들을 함께 볼 수 있는 양잠산물전시장을 운영하며,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자연친화적 공간조성에 최선을 다해 왔다.

앞으로도 “웰빙시대의 대표적 산물인 양잠산물을 정직하게 생산하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우리의 양잠산업 끝까지 지켜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장 대표는 16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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