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향년 9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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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향년 97세
  • 김용범 기자
  • 승인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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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투병 끝 DJ 서거 10주기 두달여 앞두고 타계..각계 조의
세브란스병원에 빈소 차려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사진=김대중평화센터 제공]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사진=김대중평화센터 제공]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이 여사가 오늘 오후 11시37분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를 거쳐 스카렛대를 졸업했다.

귀국 후에는 이화여대 사회사업과 강사로 교편을 잡는 한편 초대 대한YWCA 총무 등을 역임하며 여권 신장에 기여한 여성운동가로 활동했다.

1997년 김 전 대통령이 4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70대를 넘어선 나이에 '퍼스트 레이디'로서 활발한 내조를 벌였다.

특히 외환위기 직후 사회봉사 단체 '사랑의 친구들'과 '여성재단'을 직접 설립, 마지막까지 고문직을 맡는 등 아동과 여성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전 대통령을 동행해 영부인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미국 교회여성연합외 '용감한 여성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이 해의 탁월한 여성상', 무궁화대훈장, 펄벅 인터내셔널 '올해의 여성상' 등 인권과 여성문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이 여사의 분향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장례예배는 14일 오전 7시 신촌 창천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로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두달 여 앞둔 이 여사는 가족 측의 의사에 따라 사회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의 장례를 주관할 장례위원회가 구성된 가운데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와 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위원장을 맡고, 5당 대표가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는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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