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대회 "한반도 평화위해 北 참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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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대회 "한반도 평화위해 北 참가해야"
  • 김용범 기자
  • 승인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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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조직위원장·홀리오 국제수영연맹 회장 명의 공동발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코넬 마르쿨레스쿠 국제수영연맹(FINA) 사무총장과 함께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코넬 마르쿨레스쿠 국제수영연맹(FINA) 사무총장과 함께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투데이광주=김용범 기자] 오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북한 참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수영연맹 측이 대회 참가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국제수영연맹이 북한에 광주대회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코넬 사무총장은 23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측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북한수영연맹 관계자가 광주세계수영대회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엔트리 등록 마감시한이 지나서도 많은 회원국들이 등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넬 사무총장은 “FINA는 북한 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국과 소통 채널이 열려 있다”며 “광주대회에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이 걸려있는 만큼 북한이 참가해 출전권을 획득하기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코넬 사무총장은 “FINA는 회원국에 선수훈련과 금전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런 플랫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회원국이 FINA가 주최하는 이벤트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넬 사무총장의 북한 관련 발언을 종합하면 북한 수영연맹 측이 FINA에 광주세계수영대회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표명했으나 불참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코넬 사무총장은 홀리오 마글리오네 FINA 회장을 대신해 이용섭 수영대회 조직위원장(광주시장)과 함께 북한에 광주대회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이 시장과 코넬 사무총장은 “광주세계수영대회의 기치는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체육이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체육을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참가등록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우리는 북측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이 참가하면서 민족적 화해와 한반도 평화의 길이 열렸 듯이 한민족의 뜨거운 만남이 다시 한 번 광주에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는 내년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 출전권의 43%가 배정돼 있고,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면 대회 개최국으로 인정받아 모든 종목의 참가 기회가 열린다”면서 “광주세계수영대회가 북과 남의 체육인 간 화해와 단합을 다지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과시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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