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암태도에서 소작인항쟁 추념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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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암태도에서 소작인항쟁 추념식 열려
  • 이계주 기자
  • 승인 2019.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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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태도 소작인항쟁 추념식 장면 사진제공=신안군

[투데이광주=이계주 기자]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난10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항일농민운동의 시발점이 된 암태도 소작인항쟁의 역사를 기념하는 선양사업의 추념식을 암태도 소작인항쟁기념탑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군수를 비롯해 부군수, 국장 등 주요 간부들과 암태면 유관기관, 면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1923~24년에 걸쳐 일어난 암태도 소작인항쟁은 암태도 땅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지주측의 고율(7할) 소작료를 4할로 인하해 달라는 소작인들의 요구와 지주측의 거부로 인한 갈등에서 비롯됐다.

서태석과 박복영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암태소작인회는 소작료 불납운동 등 집단행동으로 맞섰고, 지주측은 폭력행사와 일본 경찰 등을 동원해 소작인들을 제압하고자 했다.

양측의 무력충돌로 소작인회 간부들과 지주측 인사들은 구속됐고, 화해와 재판 과정에서 600여명의 소작인들은 여러 척의 풍선배를 타고 목포로 나와 몇 주 동안 아사동맹(단식농성)을 맺으며 투쟁한 결과 일제하 농민운동에서 유례가 없는 소작인들의 승리를 얻었다.

이로 인해 인근 자은도와 도초, 지도에서도 소작쟁의가 일어났고 전국적인 소작쟁의의 도화선이 됐다.

군은 암태도를 비롯한 일제강점기 섬 지역 항일농민운동의 역사와 유산을 재조명하고 이를 후세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추모행사를 갖는 한편, 학술조사를 통해 미발굴된 독립운동 유공자 등을 파악하고 서태석 생가 등 관련 유적의 정비 복원을 통해 추모 공간을 조성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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