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왕석 인구보건복지협회광주전남지회 광주 100인의 아빠단 부단장 = 아이들이 크는 건 한순간이라 그 순간을 보지 않으면 영원히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아빠가 육아를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가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 처음으로 ‘아빠’하는 그 순간을 엄마와 함께 보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요? 더 늦기 전에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과 추억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하던 무렵 우연히 ‘광주 100인의 아빠단’이라는 모임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지율이, 지안이 이렇게 두 아이와 함께 활동하고 있구요.
우리 부모님 시절에는 남자는 밖에서 일을 하고 여자는 집에서 육아와 집안일을 하는 사회적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몸을 희생하더라도 회사에 충성해야 한다는 시절이라 저 또한 주말까지 반납해 가면서 일이 우선이었던 때가 많았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소홀히 하는 것 같아 마음 한편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그게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100인의 아빠단과의 활동 시간이 늘어날수록 부족하지만 여러모로 큰 도움을 받아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아이의 행동 발달과 감정적 만족감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더 나이가 들기 전 직업까지 바꿨습니다. 오직 하루라도 더 늦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을 늘리고 육아에 힘들어하는 아내와 육아에 함께 참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째, 아빠와 아이 간의 유대감이 강화됩니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놀이하며 일상적인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서로의 관계가 깊어집니다,
둘째, 아빠의 육아 참여는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빠는 종종 다른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말 상당합니다. 저는 매일 출퇴근에 왕복 3시간이 걸려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피곤함에 힘이 부치지만 아이들과 30분이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솔직히 육아는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힘들어 결혼생활 처음으로 크게 싸운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소중한 보물인 두 아이로 인해 얻는 행복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소가족 중심의 가정 형태가 많다 보니 이럴 때일수록 아빠들의 육아 참여도가 높아져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과 가정에 좋은 영향력이 끼쳐질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 바쁘고 힘든 우리 시대의 아빠들은 아이와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한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께는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조금의 시간이라도 같이 대화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광주 100인의 아빠단’을 적극 추천합니다. ‘아빠’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육아 고수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100인의 아빠단’과 함께하는 육아 실천이라면 내 아이와의 연결고리를 더욱 친밀하게 이을 수 있는 원동력을 분명히 찾을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