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테마 먹거리‧체험존, 떡메치기 등 ‘호응’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2024다문화한가위대잔치 ‘손에 손잡고’가 지난 21일 광주문화체육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중국, 필리핀, 베트남, 네팔뿐 아니라 광주전남시민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양한 국가의 민족들이 한데 어울려 작은 민간 국제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202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한 이날 행사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 속에도 인파가 쏠렸다.
축제는 1부 외국인노래자랑과 2부 한가위대잔치 순으로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는 가수 채호의 대금연주와 한국전통공연인 ‘함사시오’가 멋들어지게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김상균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과 김순곤 (사)재광호남향우총연합회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통해 다문화인들과의 화합과 교류의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국회의원(광주 동남갑)이 축전을 통해 추석 명절 인사를 나눴다.
한국퓨전공연인 ‘애한’과 루미에르밴드 공연, 가수 윤이의 ‘평행선’ 축하공연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한국어노래자랑에서는 예선을 거쳐 참가한 8명의 참가자들이 열띤 본선 경연을 펼쳤다. 본선 결과, 영예의 대상은 ‘오라버니’를 부른 리정희(중국)씨가 차지했다.
이날 메시지에서 김진성 국제청소년연합 광주전남 대표고문은 “미국LA에 살던 한 비행청소년이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교류’에서부터 시작됐다. 사람은 교류를 할 때 어려움,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늘 이곳에 오신 지역민과 이주민, 다문화 가정들이 함께 모여 교류하고 소통하는 즐거운 행사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 한가위대잔치에서는 추석을 테마로 송편빚기대회, 먹거리존과 체험존이 구성돼 많은 참가자들의 호응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제기차기, 투호, 공기놀이, 부채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한국의 전통놀이문화를 배우기도 하고, 달고나 체험을 하며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떡메치기에서 직접 떡방아로 찰떡을 쳐내고 즉석에서 콩고물을 묻혀 인절미떡을 먹어보는 등 한국전통음식을 같이 먹으며 추석의 풍성함을 같이 나눴다.
또한 식혜, 떡볶이, 소떡소떡, 콜팝 등 한국음식뿐 아니라 쌀국수, 코코넛, 반미 등 해외음식 부스가 마련돼 다양한 먹거리도 즐겼다. 이어 부대행사로 추억의 뽑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뽑기 종이를 선택한 후 종이에 적힌 미션을 수행하면 상품을 제공해 풍성한 대잔치 분위기를 더했다.
송편빚기대회에서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반죽과 다양한 속 재료들을 활용한 특색이 담긴 송편을 만들었다. 이에 가장 이쁘게 송편을 빚은 팀에게 상품을 수여했으며 총 5팀을 시상했다.
이날 행사를 참여한 자메카(35‧스리랑카)씨는 “광주에서 산지 14년이나 됐는데 한국이 너무나도 좋다. 오늘 막걸리 한잔이라는 노래로 무대에 설 수 있었는데 이번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레티튀린(21‧베트남)씨는 “이번 손에 손잡고 행사에 와서 보니까 규모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 외국인 노래자랑도 좋았지만, 장기자랑도 함께 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끼를 더 노출할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국제청소년연합 광주전남지부는 매년 다문화 가정과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복지,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올해 청소년을 위한 ‘제24회 IYF 영어말하기대회’를 진행하며, 내달 12일(중·고등부)과 19일(대학부)까지 원고 접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