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 월드페스티벌 흥행몰이"...글로벌 축제 새 장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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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 월드페스티벌 흥행몰이"...글로벌 축제 새 장 열어
  • 최영태 기자
  • 승인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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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즈 월드컵 인기몰이·성년 맞은 내년 축제 기약
‘제19회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 공연 모습. /최영태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최영태 기자 = 광주 동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치러진 ‘제19회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이 ‘버스커즈 월드컵’ 등 세계화 프로그램의 흥행몰이에 힘입어 수준 높은 글로벌 축제의 새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은 ‘나의 추억은 한 편의 영화다’를 주제로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금남로 등 동구 일원에서 5일간 경찰 측 추산 약 60만명이 방문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로써 국내를 넘어 세계를 품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도심 길거리 뉴트로 문화예술축제’의 선도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3년 만에 모든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충장 월드페스티벌은 도심 전체가 축제 현장임을 실감케 했다.

광주 대표 구도심인 충장로·금남로 일원은 차량 통제로 매일 십수만명의 인파들로 가득 찼다.

‘추억’, ‘영화’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체험 및 전시 행사들은 7080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MZ세대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15~16일 주말 동안 5·18민주광장 주무대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을 비롯해 ‘충장 월드 퍼레이드’, 글로벌 오디션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추억의 테마거리’, ‘추억의 DJ다방’, ‘세계음식·문화페스티벌’ 등은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가족 단위로 축제 현장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추억의 동창회, 빛나는 졸업식, 추억의 보물찾기, 추억의 고고장, 아트마켓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로 오랜만에 도심 전체가 축제의 무대로 변했다.

올해는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난 만큼 모든 프로그램에 세계화를 덧입혔다.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기존 퍼레이드는 ‘충장 월드퍼레이드’로 새롭게 탄생했다.

15~16일 양일간 광주제일고~금남로공원~전일빌딩245 약 1.5㎞ 구간은 스크린 속 ‘잊을 수 없는 영화의 명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영화 ‘택시운전사’, ‘어벤져스’, ‘오징어 게임’, ‘라라랜드’, ‘겨울왕국’, ‘아바타’ 등을 오마주한 월드퍼레이드는 참여자들의 화합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이탈리아, 헝가리, 쿠바 출신 등의 해외 아티스트와 13개 동 주민, 광주시민, 동아리, 단체 등 5천여명이 만들어 낸 ‘충장 월드퍼레이드’는 보는 이들의 환호와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퍼레이드 행진 중간마다 펼쳐진 이색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얼쑹덜쑹 태권 코레오, 쌍채북춤, 조선대 태권도시범단, 풍물패 굴림 등 여러 문화·예술·체육단체가 참여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또한 올해 첫선을 보인 ‘세계음식·문화페스티벌’ 부스는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20여 개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세계음식체험존과 15개국 전통문화체험 및 전통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세계문화체험존은 몰린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방문객들은 “글로벌 축제로 거듭난 충장 월드페스티벌의 변화를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미를 장식한 건 축제의 킬러 콘텐츠 ‘제1회 버스커 월드컵 IN 광주’였다.

모집 공고를 시작한 지난 5월부터 1~2차 예심, 1~3차 본선을 거쳐 17일 5·18민주광장서 열린 최종 결선 무대를 마지막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7일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17일까지 열흘간 경연에 참가한 뮤지션들은 “최고의 경험, 최고의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특히 ‘버스커즈 월드컵’ 경연뿐만 아니라 국내·외 뮤지션은 도심 곳곳에서 멋진 버스킹 무대를 선보이며 시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만소무예 트리오는 “15년 동안 버스커활동을 하면서 세계 각국의 무대에 많이 올라 봤지만 이렇게 큰 축제에 참가한 건 처음이었다”며 “굉장히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대만족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받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역문화예술인 모두 숨통이 트이는 5일이었다.

이들 모두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열어 지역사회와 동반상생·성장을 꾀했다.

13~16일 충장로·지하 상점가 일원에서 진행된 ‘2022 충장르네상스, 라온 페스타’를 통해 상품 최저가 경매장, 에코상품 마켓 등을 열어 충장로 상점가 소비 촉진에 기여했다.

또한 관내 사회적경제 기업 16곳의 참여로 운영한 ‘별별동구 사회적경제 충장장터’를 비롯해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는 ‘제9회 무등아트페스티벌’ 균일가 판매전시를 열었다.

매년 축제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특별 이벤트 전시로 150여명의 작가 작품 450여 점을 선보여 완판했다.

40만원 이하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참여 작가와 시민들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3년 만에 충장로·금남로 일원으로 모여든 구름 인파들로 빈 점포를 활용한 주막, 프리마켓 운영 상인, 인근 음식점 업주들은 “코로나 시름을 잊을 정도로 충장 월드페스티벌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활짝 웃었다.

개막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충장 월드페스티벌은 적극적인 홍보로 대내외에 알리는 데 성공했다.

그중에 13일 개막식 당일과 16일 ‘추억의 영화음악 실황 공연’에서 드론 700대가 펼치는 ‘환상의 창공 라이트 쇼’는 압도적이었다.

충장 월드페스티벌 로고와 축제 테마인 ‘영화’를 상징하는 무비 슬레이트 이미지 등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또한 공식 유튜브 채널인 ‘광주 동구’에 축제 실황을 게시하자마자 조회 수가 2만 뷰를 돌파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공식 SNS 채널을 통한 홍보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충장축제에서 글로벌 축제로 거듭난 충장 월드페스티벌을 다양한 이미지와 카드뉴스, 현장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한 영상과 사진을 실시한 게시해 SNS 활용이 능숙한 MZ세대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축제 현장을 찾은 젊은이들이 실시간으로 #충장월드페스티벌 등 해시태그를 포함한 글과 릴스를 잇따라 게시하면서 흥행몰이에 일조했다.

올해 기존 축제와 차별화를 꾀하고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의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고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만큼 내년 성년을 맞은 축제는 보다 더 진일보한 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올해 성과를 토대로 내년은 광주 대표 축제 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한 ‘도심 축제의 패키지화’ 제2회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등 프로그램 대형화 추억의 테마거리 상설 운영 버스커즈 월드컵 광주 전역 확대 운영 세계인 참여형 축제로 꾸밀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올해는 ‘추억’이라는 소재와 함께 ‘영화’를 주제로 남녀노소, 지역과 나라가 서로 어울리는 그야말로 세대 초월, 국경 초월 글로벌 소통과 화합 축제로 치러졌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국내외 관람객들이 체류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더욱 알찬 프로그램들로 꾸민 충장 월드페스티벌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제19회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 이곳 저곳을 살펴보고 있다. /최영태 기자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제19회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 이곳 저곳을 살펴보고 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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