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황매산의 은빛 물결...가을을 알리는 억새 군락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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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황매산의 은빛 물결...가을을 알리는 억새 군락지 '장관'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2.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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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황매산, 전국 최대 억새 군락지...축구장 100개 규모
인생 '샷 '건지는 관광명소 '호평''
미스터 선샤인 방영 후 관광객 줄이어...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엔 파란 하늘에 바람도 일렁이고, 구름도 높다. 억새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자아내는 은빛 물결 속에 황톳길을 걷는 사람들에선 왠지 쓸쓸함도 느껴진다./신종천 선임기자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엔 파란 하늘에 바람도 일렁이고, 구름도 높다. 억새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자아내는 은빛 물결 속에 황톳길을 걷는 사람들에선 왠지 쓸쓸함도 느껴진다./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여름의 길고 긴 무더위가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론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다. 파란 가을 하늘 속에 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들을 보노라면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은 오늘따라 파란 하늘에 바람이 일렁이고, 구름도 높다. 억새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자아내는 은빛 물결 속에 황톳길을 걷는 사람들에겐 왠지 쓸쓸함을 자아낸다.

봄 철쭉으로 화려한 꽃동산의 극치를 만끽했다면, 10월의 황매산 억새 풍경은 바람결과 햇살에 따라 변하는 그리움의 색깔로 인해 문득 가슴이 아플 수도 있는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수십만 평의 능선을 따라온 산 가득 수놓는 억새의 가을 노래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이곳은 매년 4~10월에는 별과 은하수를 관찰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로도 꼽힌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경관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 능선에는 은빛 억새가 광활하게 펼쳐지고, 그 뒤로 정상이 바라다 보인다./신종천 선임기자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 능선에는 은빛 억새가 광활하게 펼쳐지고, 그 뒤로 정상이 바라다 보인다./신종천 선임기자

억새 군락지는 전국에 여러 곳이 있다. 그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경북 합천군 황매산 억새 군락지가 아닌가 싶다. 봄엔 철쭉 군락지, 가을엔 억새 군락지가 되어 돌아오는 계절마다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축구장 100개를 모아놓은 것과 같은 크기를 자랑한다고 하니 얼마나 광활한지 짐작이 간다. 억새는 10월 말에 만개하여 11월 중순까지 은빛 자태를 뽐낸다. 이제부터 억새가 피기 시작하니 아직도 가볼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이곳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황매산 억새 군락지는 드라마에서 주로 의병들이 생활하는 본거지로 등장했다.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 능선 에는 관광객들이 은빛 물결속에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감상하며 걷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 능선 에는 관광객들이 은빛 물결속에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감상하며 걷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황매산 억새 군락지까지 가는 길은 도로가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다. 가장 장점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황매산 매표소에서 차량으로 도착하여 주차 후 걸어 올라가면 억새 군락지로 바로 갈 수 있다.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진 데크길을 따라 10여분 정도 오르면 억새 둘레길이 나온다.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서 너른 평원에 가득 펼쳐진 억새 물결에 취해 보자.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억새 군락지만 보고 돌아오는데 왕복 약 1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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