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섬의 날’ 배알도 섬 정원에서 특별한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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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섬의 날’ 배알도 섬 정원에서 특별한 썸머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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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알섬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과 자유 만끽
광양시, ‘섬의 날’ 배알도 섬 정원에서 특별한 썸머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 = 광양시가 다가오는 제3회 ‘섬의 날’을 맞아 섬의 무한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배알도 섬 정원에서 특별한 여름을 보낼 것을 추천한다.

‘섬의 날’은 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2018년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무한가능성을 상징하는 8월 8일을 기념일로 삼는다.

배알도는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떠 있는 섬으로 대동여지도, 여지도서 등에 사도로 표기돼 뱀섬으로 불리다가 망덕산을 향해 배알하는 형국에서 그 이름을 얻었다.

배알이라는 낱말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윗사람을 만나 뵌다’는 의미 외에도 성미나 자존심 또는 자기만의 생각이 자리 잡은 가상의 처소를 비유적으로 이른다.

3차원의 가상세계인 메타버스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배알도는 자신을 내맡길 수 있는 ‘가상의 처소’로 자신과 오롯이 마주할 수 있는 철학적 공간이었던 셈이다.

멀리서 바라만 볼 수 있었던 배알도는 2개의 해상보도교로 망덕포구와 수변공원과 연결되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닿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됐다.

푸른 바다 위를 건너는 별 헤는 다리와 해맞이다리는 가상의 처소인 배알도로 들어가는 관문이자 낭만 해상로드다.

또한 0.8ha, 25m 규모의 아담한 배알도는 아름다운 꽃이 사계절 피어나고 다채로운 버스킹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배알도 섬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초록 잔디가 융단처럼 펼쳐진 섬 마당은 아기자기한 꽃밭과 배알도라는 빨간색 명칭 포토존이 조화를 이루며 감성을 자극한다.

오랜 시간을 굵은 고목 아래 놓인 벤치에 앉으면 섬 마당이 펼치는 여백의 미와 해상보도교의 유려한 곡선미가 편안함을 선사한다.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아름다운 석양은 긴 여운을 남기며 한동안 놀멍에 빠지게 한다.

빽빽한 시간의 틈바구니를 빠져나온 현대인들에게 이보다 더 큰 안식과 위로를 주는 풍경은 없다.

공간은 저마다 내면을 지배하는 기운을 지니고 있고 여행은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찾아 나서는 자발적 유배다.

섬이 가진 지형과 기운을 그대로 살린 둘레길을 따라 걷노라면 감춰져 있던 섬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기쁨은 배가된다.

배알도 정상의 해운정은 김구 선생, 태풍 사라호 등 오랜 시간의 역사를 간직한 채 묵묵히 서 있다.

해운정에 오르면 정자를 받치고 있는 네 개의 기둥은 새로운 프레임으로 떠오르며 짙푸른 바다와 고담한 소나무를 운치 있게 담아낸다.

배알도 섬 정원은 자연의 생태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바다에 둘러싸인 섬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유를 만끽하게 해준다.

바다가 섬진강을 기다렸던 곳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된 배알도 섬 정원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보도교로 닻을 내리고 섬의 가치를 지켜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배알도 섬 정원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휴식과 힐링을 선사하는 생명 공간으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시간과 공간을 찾아주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어 “섬의 날을 맞아 생태, 역사의 보고인 배알도에서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여름여행을 계획해 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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