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온 가족 행복할 '해루질'로 여름 휴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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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온 가족 행복할 '해루질'로 여름 휴가를..."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2.08.0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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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루질...바다나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
바닷물 빠지는 시간 가족들과 ‘해루질’로 즐거움 '만끽'
밤에 하는 해루질...꽃게나 소라도 잡을 수 있어
"어촌계가 어패류 키우는 곳에 들어가면 안돼요"
변산해수욕장에는 휴가객들이 맛조개와 새우, 백합 그리고 간혹 꽃게를 잡으며 ‘해루질’을 하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변산해수욕장에는 휴가객들이 맛조개와 새우, 백합 그리고 간혹 꽃게를 잡으며 ‘해루질’을 하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여름 휴가가 한창이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시원한 계곡을 찾아 발을 담글 수 있는 곳이라면 그만이다. 20대가 좋아하는 최고의 휴가지는 바로 ‘푸른 바다’ 시원한 바닷물에 풍덩하고 몸을 담그면 그 순간은 그 어떠한 것도 부럽지 않을 만큼 행복할 것이다. 필자는 당일 코스로 전북 부안을 찾았다. 그곳에는 격포, 고사포, 모항, 변산해수욕장 등 피서를 보낼 곳이 널려 있다.

변산해수욕장에는 어린이들이 땡볕 더위속에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물놀이를 한다. 아이들은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튜브를 타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필자도 어렸을 적 물놀이를 하다 부모님께서 그만 나오라며 부를 때까지 놀았다. 그리고 해 질 녘 숙소에 돌아온 적이 있다. 내 몸은 벌써 빨갛게 물들어 따갑고, 잠들기가 힘들어 부모님에게 칭얼대며 잠을 제대로 못 이루었던 때가 있다. 이러한 일들은 다들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휴가 온 ‘아윤이네’ 가족이 맛소금으로 맛조개를 잡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휴가 온 ‘아윤이네’ 가족이 맛소금으로 맛조개를 잡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휴가 온 ‘아윤이네’ 가족이 맛소금으로 맛조개를 잡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딸, 아윤이가 맛조개를 잡았다는 쾌감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맛조개를 들어 보인다./신종천 선임기자

오늘 오후는 썰물 때가 되어 해수욕장은 조금씩 모래밭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에는 휴가객들이 가족들과 ‘해루질’을 하며 또 하나의 즐거움을 찾는다. ‘해루질’이란 순수한 우리말이며 사전 상의 의미로는 얕은 바다나 갯벌 등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를 말한다. 어린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바다에서 맛조개와 새우, 백합 그리고 간혹 꽃게를 잡으며 ‘해루질’을 한다. 어린이들에게 이보다 더 이상 좋은 체험이 어디 있으랴.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휴가 온 ‘아윤이네’ 가족은 맛소금으로 맛조개를 잡고 있었다. 엄마는 미리 준비한 갈고리로 모래밭을 긁다가 조그만 숨구멍이 보이면, 아윤이는 맛소금을 솔솔 뿌린다. 잠시 후 모래밭 속에서는 조개가 쏙 하고 나오자, 순간! 아윤이는 손으로 가볍게 잡고, 뽑아 올린다. 딸, 아윤이는 맛조개를 잡았다는 쾌감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맛조개를 들어 보인다. 부모님은 밝고, 천진난만하며 순수한 표정을 짓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저절로 미소를 짓는다.

변산해수욕장에는 휴가객들이 맛조개와 새우, 백합 그리고 간혹 꽃게를 잡으며 ‘해루질’을 하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변산해수욕장에는 휴가객들이 맛조개와 새우, 백합 그리고 간혹 꽃게를 잡으며 ‘해루질’을 하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변산해수욕장에는 휴가객들이 맛조개와 새우, 백합 그리고 간혹 꽃게를 잡으며 ‘해루질’을 하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변산해수욕장에는 휴가객들이 맛조개와 새우, 백합 그리고 간혹 꽃게를 잡으며 ‘해루질’을 하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해루질’은 밤에도 시작된다. 밤에는 주로 꽃게나 소라가 올라오기도 하여 운이 좋을 땐 때아닌 횡재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밤에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여 어촌계에서 통제를 하기도 한다. 또한 해루질 하는 지역이 어촌계에서 조개를 키우는 곳이면 밤에도 들어가면 안 된다. 그래서 조개 체험을 하는 곳인지를 먼저 알아보고 들어가야 한다. 14일이 넘어가는 15일은 사리 물때를 비켜가기 때문에 갯골만 조심하면 된다며 현지인들은 주의를 당부한다. 밤 해루질이 가능할 경우엔 필요한 몇 가지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헤드랜턴, 비닐봉지 여러 장, 악어 집게, 미나리 장갑, 양동이, 와 호미를 꼭 준비해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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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복용 2022-08-04 17:14:56
    조아윤 최고

    chaaaaanny 2022-08-03 22:12:44
    좋아윤

    아윤아빠 2022-08-03 16:05:30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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