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순천만국가정원의 한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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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순천만국가정원의 한국정원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2.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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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정과 부용지 등 친화적인 모습의 한국정원
한국정원에 있던 단풍나무 2그루(사진:장세윤 건축사)

 

[투데이광주전남] 순천시 건축사 장세윤=순천의 자랑인 순천만국가정원은 926,992m2(약 28만평) 규모의 정원으로 2013년4월20일에 개장된 국제공인 정원박람회로 조성됐다. 그후 2014년 4월20일에 "순천만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영구적으로 개장하였고, 2015년9월5일에는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됐다.

현재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와 함께 곧 개장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국가정원은 자체적으로도 식수된 나무들이 성장하여 제법 수형을 갖추었으며 인위적인 분위기를 어느 정도 벗어나 잘 정돈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매년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변화로 황홀하게 하고 우리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지역시민과 전국민이 방문하며 힐링의 장소가 됨은 공인된 사실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순천만국가정원에서의 으뜸은 단연 한국정원이다. 은은함과 포근함 그리고 친밀감을 더 많이 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부용정과 부용지 그리고 광풍각, 세심정, 세검정 등 표현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친환경 친화적인 모습의 그대로 한국정원이다.

하지만 옥에도 티가 있다던가? 부용지의 작은 동산을 보노라면 이상한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부용지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창경궁 후원을 선정하여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그런데 부용지의 작은 동산에 단풍나무, 그것도 일본단풍나무가 두 그루 심겨져 있는게 아닌가? 우리 궁궐정원과 동떨어진 현실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단풍나무를 썩 좋아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단풍잎이 붉게 싹이 트다 점차 푸르게 자라서 늦가을에 다시 붉어진다. 이 같은 현상을 보고 조상들은 ‘변절(變節)의 나무’라고 생각했다. 변절은 절개나 지조(志操)를 지키지 않고 바꾸는 것으로 배신과 전향(轉向) 등 이기적 변신을 총칭한다. 전통적으로 왕실에서는 변절을 경계해 궁궐에 심지 않았고, 일반 가정에서는 중풍(中風)과 연관 지어 집안에 심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지금의 궁궐을 울긋불긋 물들이는 단풍나무는 일제(日帝)시절 단풍나무를 좋아했던 일인(日人)들이 심은 것이다고 전해진다. 우리의 선인(先人)들은 ‘초지일관’·‘맹약(盟約)’·‘일수불퇴(一手不退)’·‘일편단심’ 등 신의 성실이 담긴 ‘신뢰의 단어’들을 좋아했다.

필자는 지인들과 자주 순천만국가정원을 관람하며 한국정원을 최우선적으로 안내하였다. 하지만 부용지 연못의 작은 동산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전하곤 하였다. 우리 궁궐정원의 특징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의 정원 한국정원이 아닌가?

이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나는 순천만국가정원 관계자에게 이 내용을 알리면서 바로잡을 것을 두어 차례 전했다. 하지만 당시 대답만 듣고 시정조치 되는 모습은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필자는 그래도 "늘 우리 한국정원은 본모습을 갖추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가, 최근 바뀐 순천시청 A비서실장을 통하여 비교 사진을 전달하면서 복원되어야 한다는 바램을 전하였다.

그 결과 지난 7월22일(금) A비서실장으로부터 시정되고 있는 모습과 완료된 사진을 받게 되었다.

단풍나무를 제거한 현재 모습(사진:장세윤 건축사)

 

드디어 부용지 작은 동산의 본모습이 갖춰진 것이다. 그렇기에 뛸 듯이 기쁜 마음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필자는 빠른 시일 내에 한국정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동안 잘 몰랐던 것에 대한 질책이나 질타가 아니었다. 앞으로도 그 이유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대안을 찾아 서로가 상생하는 모습으로 승화 발전되기를 바란다. 순천시의 적극적인 행정과 조치에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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