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고창 구시포...새우잡이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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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고창 구시포...새우잡이 한창"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2.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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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1미터 남짓, 파도속에 통발을 훑어가며...
건너편 가막도(可莫島) 바위섬 낚시객들 '북적'
해 질 녘엔 서해안 낙조가 등대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전북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 해수욕장엔 6월이 되면 어부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나와 새우잡이를 한다. 바닷가 수심이 1미터나 되어 보이며, 파도가 넘실대는 물속에서 사각으로 만들어진 통발을 훑어가며 끌고 간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북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 해수욕장엔 6월이 되면 어부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나와 새우잡이를 한다. 바닷가 수심이 1미터나 되어 보이며, 파도가 넘실대는 물속에서 사각으로 만들어진 통발을 훑어가며 끌고 간다. /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 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전북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의 구시포 해수욕장은 10리에 걸친 백사장이 장관이다. 이곳엔 6월이 되면 어부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나와 새우잡이를 시작한다. 바닷가의 수심이 1미터나 되어 보이며, 파도가 넘실대는 물속에서 사각으로 만들어진 통발을 훑어가며 끌고 간다. 처음엔 저게 뭘까? 하고 궁금증이 생겼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새우잡이를 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 언뜻 어머니께서는 새우젓 중 6월에 나오는 조그만 새우가 ‘육젓’이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떠오른다. 바로 이 새우가 아닌가 추측해본다.

구시포 바닷가 뒤로는 명사십리와 함께 해송림이 우거져 있다.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들 정도로 울창한 솔숲과 모래사장이 유명해서인지 최근엔 차박 캠핑이 인기를 더해가며 솔숲 주변에는 곳곳에 캠핑족들이 붐비며 주말이 되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겪는 곳이다. 넓은 백사장은 바닷물이 빠지면 단단해져 운동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차량을 해변까지 가지고 들어와 달려도 빠지지 않는 곳이다.

전북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 해수욕장엔 6월이 되면 어부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나와 새우잡이를 한다. 바닷가 수심이 1미터나 되어 보이며, 파도가 넘실대는 물속에서 사각으로 만들어진 통발을 훑어가며 끌고 간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북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 해수욕장엔 6월이 되면 어부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나와 새우잡이를 한다. 바닷가 수심이 1미터나 되어 보이며, 파도가 넘실대는 물속에서 사각으로 만들어진 통발을 훑어가며 끌고 간다. /신종천 선임기자

구시포 해수욕장의 남쪽 기슭에는 정유재란 때 주민 수십 명과 비둘기 수백 마리가 반년 동안 피난해 있었다는 천연동굴이 있고, 부근에 무수한 섬들이 해수욕장의 전경을 아름답게 하고 있다. 구시포는 염전을 위해 설치한 수문 모양이 소의 구 시 통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과 아홉 개 마을이란 뜻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좌우 해안을 따라 완만하고 긴 백사장이 형성되어 있어 광활한 느낌이 든다.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바닷가를 걸을 땐 드라마에 나오는 한 장면이 연상되기도 한다. 1㎞ 앞에 바다낚시터로 잘 알려진 가막도(可莫島)라는 바위섬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엔 방파제 겸 도로가 건설되어 자가용을 타고 들어 갈 수가 있다. 왼쪽 방파제에는 빨간 등대, 오른쪽에는 하얀 등대가 있다. 육당 최남선 선생의 기행문 심 춘 순례에서는 조선의 빼어난 풍광 10경 중 하나로 서해 노을을 꼽았는데, 해 질 녘에는 서해안 낙조가 등대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올여름이 시작되자 방파제에는 낚시객들로 붐빈다.

구시포해수욕장 입구에는 홍보 간판이 젊은이들의 감성에 맞게 세워져 있다. 이곳엔 울창한 솔숲과 모래사장이 좋아, 차박 캠핑족들로 부터 인기를 끌면서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겪는다./ 신종천 선임기자
구시포해수욕장 입구에는 홍보 간판이 젊은이들의 감성에 맞게 세워져 있다. 이곳엔 울창한 솔숲과 모래사장이 좋아, 차박 캠핑족들로 부터 인기를 끌면서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겪는다. /신종천 선임기자

구시포에서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동호해수욕장이 있다.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4㎞ 이상 되는 해변에는 수백 년 된 소나무 숲과 경사가 완만한 모래사장이 있으며 이곳도 해수 염도가 높아 해수탕과 모래찜이 유명하며, 인근에 삼양 염전이 있어 학생들에게는 좋은 교육의 현장이 되기도 한다.

이곳 동호 앞바다와 대죽도 방파제는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막 달빛에 자리를 내주면서 연출하는 황금 노을은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 시시각각 황금색과 붉은색으로 바뀌는 하늘, 수시로 선홍빛과 주홍빛으로 물드는 구름 사이로 비치는 서광을 감상하는 데는 최고의 장소인 듯하다. 구시포와 동호해수욕장 그리고 부안까지 이어지는 서해안 관광벨트가 2023년 노을 대교 공사를 시작으로 2027년 노을 해상 케이블카까지 완공되면 고창-부안이 함께 발전하는 서해안 관광인프라의 핵심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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