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편파행정 이어 안전불감 행정까지...어찌 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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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편파행정 이어 안전불감 행정까지...어찌 하오리까?
  • 고훈석 기자
  • 승인 2022.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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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낙하물..주민 뇌진탕 등 피해 발생
주민들, 집단민원 제기..구의 안전불감증 개선 안돼 지적
구 "노동부에 안전점검·H오피스텔엔 재발방지 공문 발송" 해명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투데이광주전남] 고훈석 기자 =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H오피스텔 건축 허가를 둘러싼 편파 행정(본보 5월 23일자 보도)에 이어 이번엔 안전불감 행정이 제기됐다. 특혜의혹이 제기됐던 H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낙하물로 지역민이 뇌진탕 소견을 받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이를 관리 감독할 광산구는 수수방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광주 광산구 등에 따르면 첨단지역에 건축 중인 H오피스텔은 2020년 5월 건축허가 후 130세대가 들어서는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바로 옆 2~3m 거리에는 M오피스텔 468세대의 주민들이 거주 중이다.

문제는 M오피스텔 거주 주민들에 대한 분진, 소음, 진동 등의 피해는 물론 H오피스텔 공사현장을 오가는 지역민들에 대한 안전대책도 부족하다는 것.

실제로 공사현장 주변에 거주하는 지역민 203명은 지난달 21일 피해호소와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광산구에 청원했다.

공사현장 주변엔 법적 생활소음을 초과한 85㏈ 이상의 소음이 자주 발생하고, 레미콘 타설과 거푸집 해체 시에는 피해가 심각하다. 여기에 공휴일과 주말에도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쇄도하고 있다. 특히 공사 부지 외의 주변 도로와 인도에 자재를 하차하거나 적치하면서 차량 통행 방해와 공사현장의 안전사고도 우려된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러한 집단민원 제기에도 H오피스텔 측의 안전대책과 광산구의 안전불감 행정은 개선되지 못한 상태라는 주장이다.

지역민 Y씨에 따르면 “지난 5일께 H오피스텔 공사현장을 지나가던 20대 남성 K씨가 공사현장에서 떨어진 낙하물(쇠덩이)로 머리를 맞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뇌진탕 소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K씨는 사고당시 현장관리자나 안전관리책임자를 찾았으나 그들은 나타나지도 만날 수도 없었다며, 공사현장을 관리감독할 광산구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도 알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다른 지역민 B씨도 안전사고는 K씨 뿐만 아니다고 부연했다. “K씨의 뇌진탕 사고 다음날인 6일과 7일에도 공사현장에선 떨어진 낙하물이 인도에 떨어져 임시로 설치해 놓은 판넬에 구멍이 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이 낙하물이 사람에게 떨어졌다면 큰 인사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구의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광산구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에 현장안전점검을 공문으로 의뢰했고, H오피스텔 측에 안전사고에 따른 재발방지와 관련해 공문을 발송했다"는 해명을 내 놓았다.

문제가 제기된 광주 광산구 첨단 H오피스텔 공사 현장. /고훈석 기자
문제가 제기된 광주 광산구 첨단 H오피스텔 공사 현장. /고훈석 기자
문제가 제기된 광주 광산구 첨단 H오피스텔 공사 현장. /고훈석 기자
문제가 제기된 광주 광산구 첨단 H오피스텔 공사 현장. /고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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